화가 살리에르 1
백원달 지음 / 므큐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화가 살리에르
✍️백원달
🏚므큐

고뇌와 고난은 안중에 없이 그저 화가의 삶을 동경한 적이 있었다. 예술적 재능을 1도 갖고 태어나지 못한 탓일까. 채워지지 못한 갈증 탓일까. 그래서인지 미술과 관련된 책엔 무작정 끌리는 편이다.

제목에 '화가'란 단어가 들어갔단 이유 하나만으로 강하게 끌렸다. 더군다나 네이버 인기 웹툰이라니 신뢰가 갔다. 딱 봐도 '나, 미대생이에요~'라는 듯한 표지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런 복합적인 호기심 가득 안고 책장을 넘겼다.

'살리에르'는 모짜르트를 질투한 인물인데 이 책에도 살리에르가 나온다고? 직접적으로 살리에르가 나오는 건 아니고 살리에르와 유사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살면서 누군가를 질투해본 적이 있는가? 살리에르는 질투의 화신으로 비유된다.

살리에르 증후군이란 게 있다. 1인자를 질투하는 2인자의 극단적인 불안 심리를 말한다. 살리에르가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질투한 데에서 비롯된 말이다. 열등감과 질투심은 끝내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화가 살리에르'는 촉망받는 유명화를 질투하는 금선화를 말한다. 재능이란 건 노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노력엔 한계가 있다. 금선화는 일명 똥손이라 불리며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다. 그림만 못 그릴 뿐 사실 금선화는 똑똑한 학생이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재능이 없는 예술의 길을 걷게 된 것부터 비극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금선화가 처음부터 유명화를 질투한 것은 아니었다. 무시당하던 금선화에게 손을 먼저 내민 것은 유명화였다. 둘은 잠시 친하게 지내는가 싶었는데, 모든 사달의 발단은 역시 남자였다.

선악 구도가 명확하다. 그런데도 난 묘하게 금선화에게 감정이입이 됐다. 그렇다고 금선화가 하는 행동이 옳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2인자의 설움이나 열등감, 질투, 시기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고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잘 전달되어 공감이 갔다.

미술계 4인 청춘남녀의 삶과 사랑이 풋풋하기도 하고 애틋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미술 용어나 작품 구경하는 맛도 쏠쏠하고 미술학계 현실을 엿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1권에선 화려하게 변신해 돌아온 금선화가 유명화에게 무슨 꿍꿍이를 벌이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끝나버렸다. 2권이 필요해~~

책 속 주인공이 그린 작품을 미니 포스터로 제작해서 함께 넣어주셨다. 뭔가 예술성이 있는 작품이라 작가의 이력이 궁금했는데 역시나. 백원달 작가는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지금은 어릴 적 꿈인 만화가로 활동중이다.



#화가살리에르 #백원달 #므큐 #네이버웹툰 #단행본 #살리에르증후군 #화가 #만화 #책리뷰 #책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