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이 그림책은 '글렌 굴드'라는 한 예술가에 대한 헌사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책방에서 일했던 8년 동안 매일 아침 한 명의 피아니스트의 연주만 들었다고 한다. 어느 날엔 글렌 굴드의 연주만 들었던 날도 있었으리라. 어떤 기준으로 매일 아침 음반을 골랐을지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다.글렌 굴드란 예술가는 내겐 낯선 이름이다. 피아노를 조금 아는 사람들이라면 어쩌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글렌 굴드는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다. 1957년 모스크바에서 첫 독주회를 가졌는데 그해는 소련 정부가 스탈린이 사망한 후 캐나다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시기였다.글렌 굴드는 1932년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음악교사였고 어머니는 굴드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준 사람이었다. 굴드는 3살 되던 해 악보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글자보다 악보를 먼저 익힌 셈이다.이 그림책의 화자를 처음에는 작가라고 오해했다.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문장은 시처럼 간결하고 함축적이다. 마지막에서야 표지가 떠오르면서 편지를 보낸 이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굴드는 제목에서 보듯이 괴짜로 알려진 인물이다.예술가가 괴짜라는 건 편견일 수 있겠지만 어느 부분에선 수긍할 수밖에 없다. 피아니스트로서 손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니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굴드는 여름에도 장갑을 끼고 손을 다칠까봐 악수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인 눈에는 분명 괴짜로 보였을 것이다.이 그림책엔 글렌 굴드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다. 책장을 덮고 그의 연주를 찾아서 들었다. 한 예술가를 발견하게 해주고 들어볼 기회를 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한 세계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게 바로 책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싶다.#나의괴짜친구에게 #고정순 #길벗어린이 #글렌굴드 #피아니스트 #예술가 #아티스트 #그림책 #그림책추천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