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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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207일간 세계여행을 한 것도 부러운데 플러스펜 하나로 그 풍경들을 그려냈다니 완전 취향저격 아닌가! 강렬한 빨간 표지와 반짝이는 글자가 스물 여섯 그 빛나는 청춘을 상징하는 것만 같다.

여행에 푹 빠진 사람이라면 여행에세이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특히나 손그림이 담긴 책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누구든 한 번쯤은 꿈꾸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더더욱 그렇다.

세계지도에 그어진 여행 루트를 보고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다. 아시아에서 남미까지 장장 7개월에 걸친 대장정이다. 긴 여행을 함께할 맘 맞는 동료가 있다는 것도 축복받은 일인 듯하다.

여행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일기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해둔 덕분에 2013년 여행기가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기록의 쓸모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배낭여행은 어찌보면 고생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낯선 나라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때론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돌아보면 이 모든 것이 추억이 되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지난 여행을 떠올리며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었다. 이런 게 바로 여행에세이를 찾아 읽는 맛이 아니겠는가! 섬세하게 그려진 여행스케치는 늘 눈길을 붙잡았다.

여행에세이를 읽는데 왜 가슴이 아린걸까. 내가 지금 그리운 건 그날의 여행이 아니라 젊음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적어도 대리만족은 할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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