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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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난생처음 킥복싱>으로 처음 황보름 작가를 알게 되었다. 유쾌한 글솜씨에 반해 이후 에세이, 소설까지 모두 만나봤다. 특히 소설은 인생소설이라도 해도 좋을 만큼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간 에세이 출간소식에 반가운 맘이 먼저 들었다. 어찌 읽지 않으리오~ 제목마저 취향저격! 단순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으로서 작가의 단순한 삶이 한없이 궁금했다.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든 하루 24시간 엿보기, 글쓰기의 어려움, 최근 독립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탈출, 운동, 산책 등 작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다.

소설과 달리 에세이는 작가랑 친해지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일상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는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팬이라면 궁금한 점이 많을 텐데 이 책을 통해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여겨진다.

에세이에는 다른 책에서 나온 여러 문장이 인용되는데 새로운 책을 소개받는 기분이라 그것도 참 좋았다. 미래의 외로움에 대해 답을 준 소설 <올리브 키터리지>는 조만간 읽어볼 생각이다.

황보름 작가의 책엔 공통적으로 내밀한 힘이 느껴진다. 상처를 받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을 보듬으며 내실을 다진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읽는내내 긍정 에너지가 내게로 흘러들어온다.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하루하루 무탈하게 이어지는 단순한 삶이 감사한 요즘이다.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 단순한 생활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P.254
단순한 생활이 좋은 건, 일상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깃든 생활이라서다. 내 삶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닌, 내 몸과 마음에 밀착된 매일의 일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간을 쓰는 생활. 이런 생활을 보내다 어느 날 뚜렷이 느끼게 되는 삶에 대한 만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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