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쓴 소설을 모른다
기유나 토토 지음, 정선혜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인터넷소설대상 수상작이라니 분명 감각적일 거란 생각이 우선 들었다. 하루밖에 기억할 수 없는 소설가가 쓴 기적의 이야기? 그게 가능해? 한껏 기대를 품고 페이지를 넘겼다.

한 젊은 남자가 있다. 어느 날 오토바이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고 이전의 기억은 있다. 그는 '내일의 나'를 위해 매일 기록을 남겨둔다. 아침마다 그걸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의 직업은 소설가다. 마감을 앞두고 열심히 소설을 쓰고 있다. 물론 어제까지 쓴 내용을 기억할 수 없어 처음부터 읽고 이어서 써야한다.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P.79
스포일러 없이, 자신이 쓴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을 읽는 다. 그것은 분명 전 세계를 통틀어 오직 나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 분명 과거의 내가 인계에 적어둔 '전향성 건망증이 나쁘기만 한 건 아니다'라는 말은 이것을 의미한다는 걸 지금은 안다. 그러므로 타협하고 싶지 않다. 사라져버릴 기억 대신 최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

바로 전에 읽었던 소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인정보는 각각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억이라고 했다. 그는 기억을 축적하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기억을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으로 자신을 인지하고 소설도 이어서 쓸 수는 있지만 사람을 대할 때는 난감하기만 하다. 늘 낯선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좋은 인연은 찾아오고 그를 지지하고 응원해준다.

비극적인 엔딩은 강한 여운을 주지만 아무래도 난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쪽인 듯하다. 이 소설도 중간에 시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가뿐히 이겨내고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흥미로운 소재라 꽤 몰입해서 읽었다. 독백체가 많아서 감정 이입도 좋았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충분히 재밌을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간접체험하는 느낌이 들었고 창작의 고충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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