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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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글은 누가 가장 잘 쓸까? 어떤 특정 직업을 떠올리는 건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기자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하다. 저자는 31년 기자 경력으로 다져진 글솜씨로 베스트셀러를 다수 내왔다. 현재는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기자의 글쓰기>는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고품격 글쓰기와 사진 찍기' 강좌를 재구성하여 엮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사진 찍기는 빠져 있고 글쓰기에 대한 내용만 담았다. 글쓰기 방법이 궁금해서 펼친 책이긴 하나 현대사진학을 전공한 저자에게 사진 찍기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빠진 건 개인적으로 아쉽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굳이 말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작가나 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보고서나 리포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 저자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얻은 글쓰기 원칙을 이 책에 풀어놓았다.

저자가 말대로 이 책은 거창한 이론 또는 바람직한 글쓰기를 논하는 비평서가 아니다. 그보다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어렵거나 따분하면 끝까지 읽기 어렵다.

글은 생산자인 저자가 아니라 소비자인 독자가 만족해야 한다. 자기 만족에 그치면 곤란하다. 독자가 만족한다는 건 바로 '반응'이 있다는 말이다. 그게 호응이든 분노든 쾌감이든 슬픔이든 상관 없다. 이런저런 감흥을 주지 않는 글은 외면당한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글을 구성하는 원칙이 있다. 바로 '재미'다. 여기서 재미가 있다는 건 단순한 오락거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감동 즉 울림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좋은 글이 가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주장이 아니라 팩트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생각하고 느낀 것만 쓴다면 글에 힘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느낀 이유를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하나의 팁을 더 이야기하자면 초고를 바로잡는 퇴고의 과정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낭독'이다. 소리 내서 읽어보면서 글이 리듬을 타고 있는지 알아보고 보이지 않던 실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단순 강의로만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실제 강의에서 첨삭 지도했던 글들을 예시로 좋은 글이란 어떤 것인지 직접 보여준다. 저자가 책을 통해 거듭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쉽고 짧게 써라! 수식어를 없애고 단문으로 써라. 덜어내는 것이 미덕일 때가 있다.

글쓰기 어렵게 생각하면 끝이 없다. 저자가 말하는 원칙만 충실히 지켜도 좋은 글쓰기가 가능하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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