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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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채널 J 에서 첫 방영된 '하야부사 소방단'의 원작소설이다. 원작이 있는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원작부터 읽는 게 자연스런 수순이다.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소설이라 꽤 두껍지만 술술 잘 읽히리란 걸 알기에 부담없이 펼쳤다. 역시 예상대로다.

하야부사라는 시골 마을에 이사 온 미마 다로, 그의 직업은 미스터리 작가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에서 소설이나 써볼까 했는데 웬걸, 방화에 살인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한다. 어떨결에 소방단까지 가입하고 사건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는데...

p.42
이렇게 풍요로운 자연을 누리면서 살기 위해 어떠한 의무를 짊어진다. 그것도 나름대로 당연한 것 아닐까.

일 년 동안 사건은 미궁속을 헤매는 듯하나 결국 범인은 잡히고 진정 국면을 맞는다.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거의 모든 인물을 의심케 한다. 엎치락뒤치락 몇 번을 했나 모르겠다. 이런 게 이 소설을 읽는 맛이지만 말이다.

p.66
평온한 경치 뒤에 숨어 있는 악의를 알게 된 다로는 그저 전율할 수밖에 없었다.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이 큰 뼈대지만 이 소설에는 시골 마을에서 볼 법한 풍경, 마을 축제, 이벤트, 먹을거리 묘사 등 쏠쏠한 잔재미도 준다. 사이비 종교의 광기를 보여줌으로써 의도했든 안 했든 시사적인 측면도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케이도 준 소설은 처음 만나봤는데 일단 가독성에 놀랐다. 벽돌책이라도 겁낼 것 없다. 일단 시작하면 머지않아 끝이 보일 것이다.

p.408
소설은 '사람'을 쓰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쓰는 작가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의 사람 됨됨이를 파악하려는 습성이 있다.

​작가는 사람의 본질을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살면서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소설을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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