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커버 특별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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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미 영화로 봐서 내용을 알고 있는데 과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지레 걱정했다. 요근래 영화 각본집이 유행을 하던데 역으로 생각하면 영상에서 놓친 부분을 찾아내며 읽을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라 이미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이 소설은 작가의 데뷔작이다. 일본은 서점 직원들이 직접 투표하여 상을 주는 '서점대상'이란 게 있다. 2004년에 시작했는데 이 작품은 2016년 2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등단하자마자 주목을 받은 셈이다.

췌장이 망가져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쿠라, 우연히 사쿠라의 병을 알게 된 하루키. 이들의 짧은 만남과 예기치 못한 이별을 그린 순정만화와 같은 소설이다. 기괴한 제목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초반에는 사쿠라의 감정에 이입이 되어 남은 생 무얼하며 좋을까 버킷리스트도 떠올렸다가 중반을 넘어서는 남겨질 하루키에게 강하게 몰입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로맨스 소설이라기 보다는 성장소설로 읽혔다.

'하루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강한 울림을 받았다. 우린 모두 죽는다. 다만 시한부 판정을 받지 않았기에 남은 생이 길다고 착각하고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누구에게나 하루의 가치는 같다. 우리 모두 시한부의 삶을 사는 것인데 그걸 잊고 살아간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둘만의 언어이자 사랑의 다른 말이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것, 그것이 진정 산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쿠라. 사쿠라가 하루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반전이라면 사쿠라의 뜻밖의 죽음이다. 시한부 삶을 사는 사쿠라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작가가 꽤 짓궂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 인생이란 이런 게 아니겠는가 싶어 이내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삶과 죽음 나아가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는 게 이 소설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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