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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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냉정과 열정 사이(Blu)>를 인상적으로 읽은 터라 이 작가의 이름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으나 에쿠니 가오리의 Rosso보다 내겐 더 와닿았다. 덕분에 아직까지 잊지 못할 이름으로 가슴에 남아있는 게 아닐까 싶다.



작년에 인생 레시피를 담은 에세이로 찾아왔을 때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작가는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이혼했다. 이후 줄곧 집밥을 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왔다. 그 내공을 모아 책으로 냈던 것이다.



이번 에세이를 통해 알게 모르게 작가의 사생활을 엿보는 느낌이다. 파리에서 태어난 아들이 사춘기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지난한 육아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편으론 엄마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짠하다. 더불어 아들에 대한 찐사랑이 느껴져 뭉클하기도 했다.



자녀를 키우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것도 타국에서 남자 혼자, 가족과 이웃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때때로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아들은 아주 바르게 성장했다. 아들이 철이 일찍 든 것도 있지만 부단히 인내하고 믿어주는 아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같다.



아들을 키운 엄마 입장에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정성 들여 끼니를 챙겨주는 모습이나 아들과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자세 또한 본받을 만하다. 엄마의 자리를 모두 채워줄 순 없었겠지만 훌륭히 키워낸 듯하다.



부자간의 소소한 일상을 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파리의 여러 문화를 알 수 있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마드모아젤'은 여성을 비하하는 명칭이라 이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마담'으로 통일했다고 한다.



단순한 파리생활을 담은 일기라 생각했는데 육아 비결이 담긴 에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봤으면 한다. 개인적인 호기심에 읽었는데 은근히 깨닫는 게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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