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번 버스의 기적
프레야 샘슨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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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책을 받자마자 표지가 너무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 봤다. 처음엔 몰랐는데 다 읽고 다시 보니 원제(The girl on the 88 Bus)와 주인공 이름이 보이고 뒷표지엔 출판사 모모가 쓰여 있다. 표지에 런던의 밤낮 풍경을 모두 담아 훨씬 다채롭게 보인다.

작가 프레야 샘슨은 낯선 이름이다. 역사를 전공했고 프로듀서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영국 작가다. 이미 17권의 책을 낸 작가인데 처음이라는 게 놀라울 정도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해외 언론의 격찬을 받았다고 해서 더 궁금했다.

"60년 전 내 인생을 바꿔준 첫사랑을 찾습니다."라고 띠지에 쓰여 있지만 사실 첫사랑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인생을 바꿔준 건 맞지만 88번 버스에서 딱 한 번 만났기 때문이다. 첫사랑보다는 은인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1962년 4월 어느날, 88번 버스에서 만난 이름도 모르는 한 여인을 찾고 있는 노인(프랭크)이 있다. 그는 60년 동안 매일 88번 버스를 타고 있다. 혹시나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얼마나 강렬한 만남이었기에 60년 동안이나 찾는단 말인가!

2022년 4월 현재, 프랭크는 88번 버스에서 그 여인을 닮은 리비를 만나게 된다. 리비는 그 여인으로 착각할 만큼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다. 프랭크의 사연을 듣게 된 리비는 이웃과 연대해 그 여인을 찾기로 하는데, 리비도 만나서 꼭 묻고 싶은 게 있었다.

영국소설인데도 전혀 이질감이 없다는 게 참 신기했다. 인명과 지명을 제외한다면 우리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정서적인 측면이나 통념 같은 게 너무 비슷해서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졌다.

스토리가 뻔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는 순간 반전! 어설픈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방심하다 또 한 번 반전! 몰입감 있게 술술 잘 읽히는 것도 이 소설의 장점이다. 재미만 있어도 점수를 후하게 줄 터인데 긍정적인 메시지까지 담고 있으니 훈훈해진다.

📝 “프랭크랑 88번 버스의 그녀를 봐요. 그녀는 부모님을 거역하고 미대에 갔고, 프랭크는 딱 한 번 만난 여자를 평생에 걸쳐 찾아 헤매잖아요. 딸이 아무리 반대해도요. 둘 다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갖고 밀어붙이는데 난 주변 사람 비위 맞추느라 내 꿈은 포기 한 지 오래예요.”

주변 사람 눈치보고 비위 맞추느라 자신의 꿈을 포기한 사람이 읽으면 힘이 될 책이다. 꿈을 위해 그 많은 걸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었던 걸까? 그래서 행복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책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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