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의 고양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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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 서포터즈 3기가 되고 처음 받은 책은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소설이다. 상을 받은 작가라고 해서 모든 작품이 좋을 수는 없지만 기대감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제목은 원작과 같고 표지는 일본판과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우리나라 표지가 훨씬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듯하다.



인간이 원하는 보편적 사랑이란 무엇일까? 띠지에서 던진 이 질문에 난 뻔한 답변을 하고야 만다. 보편적 사랑이란 문자 그대로 평범한 사랑일 터, 그런 면에서 소설속 이들의 사랑은 과연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세상의 잣대로 보면 그리 평범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허나 사랑이 이분법으로 정확히 나눌 수 있는 영역인가 그건 생각해볼 문제다.



첫문장: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자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일까.



루리는 남친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엄밀히 말해 남친이라고 하기도 뭣한 게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 예정된 이별이었다. 루리는 헤어짐에 익숙하다. 영원히 함께하는 관계란 게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그런 루리 앞에 나타난 쥐라. 첫만남은 편의점에서, 6월인데 두꺼운 외투를 입었고 몹시 부자연스러운 태도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물건을 훔쳐 도망가려던 쥐라를 붙잡아 대신 계산을 해주면서 인연은 시작된다.



p.39
아까도 말했다시피 평소의 나는 차가운 여자였다. 하지만 나보다 어린 소녀가 남자한테 얻어맞는 장면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겁쟁이는 아니었다.



루리는 차가운 여자였지만 어쩐지 쥐라를 외면할 수 없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위험에 빠진 쥐라를 구해내고 도피를 감행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떠올랐다. 영화와 비슷한 결말을 맞을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끊임없이 페이지를 넘겼다. 결국 끝을 보고야 잠이 들었다.(절대 밤에 시작하지 마시길)


P..40
요즘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적은 시대이고, 나 자신도 삶이 순조롭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저 아이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굵직한 사건이 계속 터져 지루할 틈이 없는 소설이다. 여성의 연대를 보여주는가 싶더니 바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장면이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질 만큼 묘사가 디테일해서 몰입감이 좋다. 다소 충격적인 결말로 맘이 찌릿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여운이 오래 남을 듯하다.



마음을 강아지와 고양이에 빗대어 표현하는 부분이 있는데 꽤 설득력이 있다. 과거의 괴로웠던 사건을 떠올릴 필요도 없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고양이. 루리는 안드로메다의 고양이가 되고 싶어했다.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확실히 탁월하다는 걸 느낀다.



인간이 원하는 보편적 사랑이란 게 별 거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안전한 곳에서 소소한 것들을 하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사는 일. 루리와 쥐라가 원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다.







※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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