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블랙 쇼맨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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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히가시노 게이고는 참 부지런한 작가다. 매해 거르지 않고 작품을 내고 있는 편이다. 게다가 내놓는 작품마다 호평일색이다. 부지런함에 재능까지 겸비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때론 작가의 이름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

2020년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이 출간되었고 이번에 나온 소설은 블랙 쇼맨 2탄이라고 보면 좋을 듯하다. 블랙 쇼맨 시리즈가 계속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살짝 기대도 하게 된다.

주인공이 블랙 쇼맨이란 것은 같지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1탄을 읽지 않았다하더라도 읽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1탄은 살인사건을 파헤쳤다면 이번엔 위기에 빠진 여자들을 돕는다.

'트랩핸드'라는 바를 운영하는 마스터 가미오는 전직 마술사다. 거짓말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어 이런저런 사건들을 해결하고 다닌다.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별개의 사건을 다룬다.

맨션의 여자, 위기의 여자, 환상의 여자.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어떤 사건에 휘말린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다. 단편의 분량은 크게 차이가 난다. '맨션이 여자'가 반 이상을 차지하고 '위기의 여자'는 생각보다 짧은 편이다.

'맨션의 여자'는 남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여자의 사연을 담고 있다. 어떤 사연이길래 나라는 존재를 죽이고 남의 삶을 살기로 한 것일까? 설정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그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환상의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가 갑자기 사고로 죽자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보다 못한 친구가 충격 요법을 주어 그녀를 슬픔에서 건져 올린다. 반짝이는 우정이 무지 부러웠던 단편이다.

p.228
"무엇이 행복이라 여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가미오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손안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노 씨에게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피 흘릴 것도 각오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건 정말 멋진 일이죠. 안 그런가요? ”

주요 거점이 ‘트랩핸드’ 바라 그런지 당연히 이런저런 칵테일 이름이 나온다. 은연중 칵테일도 하나둘 알게 되고 소소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소설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200페이지를 살짝 넘기는 분량이라 금세 읽힌다. 사실 분량이 문제는 아닐 것이다. 아무리 짧아도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소설도 분명 있으니 말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몰입도는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최애 '방황하는 칼날'처럼 진중하고 다소 묵직한 주제를 다룬 소설도 좋지만 때론 이렇게 술술 읽히는 미스터리 장르도 반갑다. 술술 읽히는 가운데 생각할 거리는 충분히 던져준다. 그래서 늘 믿고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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