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밀양>은 내가 꼽는 명작 중 하나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운데 가장 맘에 와닿았고 강렬했다. 2007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칸 영화제에서 전도연 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라 더 특별하다.요즘 유행처럼 영화나 드라마 각본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 다시 읽고 싶은 각본집은 단연코 '밀양'이다. 이 책에는 시나리오는 물론이고 작가 노트, 콘티, 현장 스릴, 인터뷰, 에세이 등 다양한 글이 실려 있어 깊이를 더한다.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장면 하나하나 다시 떠올렸다. 내가 잊고 있었던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을 짚고 갈 수 있어서 시나리오 읽는 맛이 남달랐다. 대사 하나 허투루 쓴 게 없구나 싶어 새삼 감탄했다. 훌륭한 시나리오에 명배우들이 만나 좋은 작품이 나온 듯싶다.<밀양>의 원작은 이청준의 단편소설 <벌레 이야기>이다. 이 감독은 이 소설을 읽고 반드시 영화화하기로 마음 먹는다. 소설과 영화의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가해자의 대사는 비슷하다. 자신은 용서를 구해 하나님께 구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피해자는 말할 수 없는 아픔과 고통 속에 있다. 가해자를 용서하겠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이야기다. 정희진 에세이에 그와 관련된 말이 나온다. '피해자에게 용서와 구원은 가능하지 않은 인간성이요, 권선징악은 희망 고문이다.'최근 방영된 '더 글로리'처럼 피해자는 복수를 하려는 게 당연한 심리다. 지옥 속에서 살게 한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자식을 죽인 가해자를 용서한다니 성자가 아닌 이상 그게 가능하느냐 말이다. 피해자에게 용서와 구원을 바라지 말라! 용서까지 바란다는 건 정말 파렴치한 행동이다. 신이 용서하고 말고는 논외로 한다. 이 영화는 공감을 넘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정답도 없고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은데 그래서 난 이 영화가 좋다.#밀양 #이창동 #밀양각본집 #아를출판사 #영다사 #서평이벤트 #영화제다니는사람들 #영화 #책리뷰 #책소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