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토리 이야기 - 400년 전통 명화와 함께 읽는
이애숙 옮김, 고지마 나오코 감수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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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애니메이션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몰랐다면 아마 눈길을 주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미 제목을 들어 알고 있던 터라 더욱 원작에 호기심이 갔다. 내 경우엔 원작이 있다면 원작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게 순서다.

<다케토리 이야기>는 일본을 대표하는 고전으로 일본 두루마리 그림책, 에마키에 나오는 소설이기도 하다. 400년 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구야 공주라는 인물은 그야말로 요즘 여성상을 반영하고 있어 놀랍다. 의사 표시가 당차고 주체적이다.

이야기는 여러 작품의 원형이 된다. 공주가 아주 작다는 데 엄지공주를 떠올렸고 마지막에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에선 선녀와 나무꾼을 연상했다. 청혼을 하는 남자들에게 온갖 난제를 제시하는 건 오페라 투란도트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읽어도 흥미로운데 그 당시엔 어떤 반응이었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일본어 표현의 유래를 알려주는 부분도 관심을 두고 본 포인트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건 전통 명화 에마키를 최초로 수록했다는 점이다. 인물의 표정을 살피고, 당시 풍속을 알 수 있는 장면은 읽는 데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원작을 읽자마자 지브리의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재생했다. 원작에 상상을 더해 살을 붙여나갔다. 초중반 한 시간 가량을 원작에는 없는 어린 시절에 할애해 사뭇 다르다. 원작과 비교하며 보는 건 또다른 즐거움이다. 영상은 마치 그림책을 보는 느낌인데 에마키를 옮겨온 듯 예스러운 분위기다.

혹시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보려고 한다면 원작부터 읽기를 권한다. 400년 전통 명화가 수록된 <다케토리 이야기>는 판타지 소설의 시초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다른 나라의 특색있는 문화를 접하는 것도 책이 주는 가치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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