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읽었다고 착각하는 작품이 있다. 영화나 뮤지컬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접했거나 어릴 적 동화로 맛을 본 경우가 이에 속할 것이다. 대강의 줄거리를 알고 다른 매체를 통해 봤는데 굳이 이 소설 읽어야할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나도 그랬다. 이 작품의 진가를 알기 전에는.최근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는 듯하다. 여러 출판사 버전이 있는데 문예출판사 에디터스 컬렉션을 선택했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펜화 45점이 수록되어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또한 글자나 판형이 내가 선호하는 사이즈다. 작품해설이 포함된 것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다.이 소설은 우연한 계기로 쓰여진다. 1816년 여행하던 중에 제네바 호수 근처에 머물던 바이런을 만난다. 괴담을 한 편씩 써보자는 제안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듬해 장편소설을 완성하고, 1818년 익명으로 <프랑켄슈타인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를 출간한다. 이 소설이 여성 작가의 작품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나?새로운 장르의 과학소설, 19세기 고딕소설의 걸작 등 여러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런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이 소설을 다시 읽어야하는 이유가 있다. 이 작품은 사회 지배적 가치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하는데 어릴 땐 이런 게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명작은 텀을 두고 몇 번이고 다시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소설은 삼중 액자식 구성이다. 월턴 선장, 프랑켄슈타인, 괴물이 이야기 속 이야기로 등장한다. 이 이야기가 어찌나 흥미진진하던지 한 번 잡으면 놓을 수가 없다. 프랑켄슈타인이 이런 소설이었나 싶을 정도다. 재미는 재미대로 갖고 가고 성, 소수자, 계급 등 다양한 시선으로 심오한 의미를 던져주는 소설이다. 프랑켄슈타인을 읽고자 맘 먹었다면 버니 라이트슨의 삽화가 수록된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흡입력도 훌륭하지만 펜화를 보는 맛도 정말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전과 다르게 괴물로 일컫는 피조물에 감정이입이 되는 색다른 경험도 하게 된다. 어릴 때 읽었더라도 다시 읽어야 하는 결정적 이유다.p.86내 가르침이 싫다면, 적어도 본보기가 되는 나를 보고 배우기를. 또한 지식을 얻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자기 역량 이상으로 더 위대해지려고 열망하는 사람보다 자기 고향이 세상 전부라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더 행복한지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p.91성숙한 인간이라면 항상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절대 열정이나 일시적인 욕망 때문에 평정심을 깨서는 안 된다. 나는 지식의 추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p.385아아! 삶이란 몹시 질겨 가장 증오할 때 가장 집요하게 들러붙는 법이다.#프랑켄슈타인 #메리셸리 #문예출판사 #에디터스컬렉션 #버니라이트슨 #삽화 #일러스트 #명작 #고전소설 #고딕소설 #책리뷰 #책추천 #책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