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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ㅣ 소설, 잇다 1
백신애.최진영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소설,잇다> 이런 신박한 기획이라니~ 탄성이 절로 난다.
100년의 시간을 두고 두 여성 작가가 만났다.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의 연대'
그들이 그려낸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최진영 작가는 '구의 증명'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백신애? 내겐 낯선 이름이다.
어떤 공통분모로 이 두 작가를 연결 지었을까?
연결 고리를 찾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책 앞쪽에 백신애 작가의 소설 3편을 실었다. 1930년대 작품이라 말투나 어휘가 지금과 많이 다르긴 한데 오히려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어찌나 행복하던지, 감사한 마음으로 곱씹었다.
<광인수기>는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아내의 비통한 심정을 담았고, <혼명에서>는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온 딸의 입장을 그려냈고, <아름다운 노을>은 아들 뻘 되는 소년과 사랑에 빠진 여자의 고뇌를 그렸다.
최진영 작가는 이 소설들을 읽고 영감을 받아 이 책의 제목이 된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를 썼다. <아름다운 노을>의 두 주인공인 순희와 정규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왔다. 다만, 나이와 성별은 조금 바꿨다. <아름다운 노을>만큼이나 파격적이다. (스포 없음)
p.216
순희 씨는 인생이 정말 심심하고 한심하다고 했지. 어쩌지 약이 오른다. 나는 지금 심심할 틈이 없고, 한심할 때는 많다. 순희 씨와 이야기하고 싶다. 순희 씨의 심심함과 한심함을 듣고 싶다.
두 작가가 쓴 순희와 정규의 사랑은 세상의 잣대로 보면 인정받지 못할 사랑이다. 그런데 사랑,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하는가? 세상은 참 많이 변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타인의 시선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어느 노래 가사처럼 사랑 참 어렵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명쾌하게 답할 수 없다니. 나에게 정규 같은 사람이 다가온다면, 거부할 수 있을까~ 사랑이 대체 뭔가요!
근대 여성작가와 현대 여성작가를 잇는 이 시리즈, 다음엔 누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된다. 두 번째 책 벌써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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