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루이즈 글릭의 시집 '신실하고 고결한 밤'은 2014년에 출간된 작품집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전미도서상, 퓰리처상, 노벨문학상까지 유명한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쓴 작가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겐 낯선 이름이었다. 시는 왠지 모르게 다가가기 힘들다. 특히 외국어로 쓰여진 시는 더 그렇다. 그 언어가 지닌 미묘한 뉘앙스를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문으로 읽는 데도 한계가 있고 번역을 읽어봐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따른다.루이즈 글릭은 처음이고 영시가 쉽지는 않지만 2020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라고 하니 호기심이 가득했다. 호기롭게 그의 시집을 받아들었지만 역시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야생 붓꽃,아베르노와 다르게 이 작품집은 마치 에세이나 일기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장시 형식이며 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으며 여전히 죽음에 대한 탐구가 이어진다.루이즈 글릭의 생애를 알면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실과 죽음이 혼재된 삶 속에서 거식증과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그 고통스런 기억을 마주하며 화해와 애도를 통해 치유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작품 해설 중 일부>이 시집은 전형적인 운율이나 리듬 없이 산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쉬운 단어로 쓰여져 있어 비교적 술술 잘 읽힌다. 그런데 내표된 의미는 훨씬 심오해진 느낌이다. 여기서 역자의 고민도 전해진다. 영어의 리듬을 우리말로 최대한 비슷하게 옮기는 일이 쉽지는 않을 터.신실하고 고결한 밤은 여러 명의 화자로 현실과 환상,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삶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질문에 답을 한다. 시인의 연륜이 묻어나는 원숙미가 느껴지는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 지난 기억들과 만나는 경험도 하게 된다p.70나의 날들이 얼마나 공허한지 생각해 보라고,또 끝이 보이는 시간에 대해서도,또 내 성취의 무의미함에 대해서도,시에서 인생에 대한 허무가 느껴지기도 하는데 결코 그것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죽음을 생각하면 우린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는다. 루이즈 글릭의 시를 읽으면서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 같다.#신실하고고결한밤 #루이즈글릭 #시공사 #미국시인 #영시 #노벨문학상 #전미도서상 #책리뷰 #책소개 #책 #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