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이사카 고타로의 최신작이 나왔다. 작가 스스로도 20년의 작가 생활 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비로소 쓸 수 있었던 이야기라고 평가하고 있는 작품이다.이 작품은 다섯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졌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모든 작품을 풀어내고 있다. 어른들의 선입견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당돌하게 보이기도 한다.책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 첫 단편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을 안다.'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도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데, 담임 선생은 거꾸로다. 어쩌면 어른들은 모두 거꾸로 소크라테스일 수도.담임인 구루메 선생은 선입견으로 똘똘 뭉쳐진 사람이다. 적어도 아이들 눈에는 그렇다. 아이들은 그 선입견을 뒤집어버리기 위해 작전을 짜고 실행에 옮기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나머지 단편들도 큰 맥락에서 선입관을 다루고 있다. 왕따, 불공평, 아동학대 등 여러 갈등을 그려내고 있는데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 이상적인 정답을 내세우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유쾌함과 따스함을 잊지 않았다.선입견을 바꾼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유연해져야 하는데 그것 또한 말처럼 되지 않는다. 어릴 때 품었던 그 마음을 어느새 까맣게 잊고 기성 세대로 접어드는 게 아닌가 싶다.그런 우리들에게 작가는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거꾸로 소크라테스만은 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