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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심사위원 전원에게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역시 심사평 그대로 가독성이 좋다. 빠른 전개도 몰입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요즘 우리가 겪는 상황이 반영되어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생동감이 느껴졌다. 일단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다.
노년이 된 남훈은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주기로 한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기로 한다. 젊은 시절 쓴 '청년일지'엔 외국어를 배우고 세계 여행을 하겠노라고 적혀 있었다. 실행력 좋은 그는 바로 스페인어 학원에 등록하고 플라멩코까지 도전한다. 그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
p.56
"기억하세요. 새로운 언어형식이 새로운 관계를 만듭니다."
무슨 예언이라도 된 듯 남훈에게 새로운 만남이 차례로 다가온다. (소설이라 스포하지 않으려니 더 자세히 쓰기는 어렵다. 소설을 읽는 기쁨을 뺏을 수는 없으니.)
관계 맺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진짜 가족이란 무얼 말하는 것일까. 어떤 관계보다 어려운 게 가족이다.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았는데, 그게 절대 아니더라. 표현을 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는데, 난 그게 쉽지 않았다. 이제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곁에 계시지 않는다.
이 소설 끝에 떠올리는 얼굴은 아마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분명 소중한 사람들이리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