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여행 - 우리의 여행을 눈부신 방향으로 이끌 별자리 같은 안내서
최갑수 지음 / 보다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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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여행을 눈부신 방향으로 이끌 별자리 같은 안내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 아름다운 여행지로 우리를 이끈다. 시인이며 여행작가여서 섬세한 글도 좋고 멋진 사진은 말할 것도 없으며 여행지 선택도 탁월하다. 저자가 우리와 함께 가보고 싶은 곳으로 뽑은 그곳들을 책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여행지 주변 맛집과 볼거리 추천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여행을 하며 인생을 배운 게 있다고 프로롤그에서 먼저 밝힌다.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인생은 속도보다는 방향이라는 것, 주변 사람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즐기는 자가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을. 여행은 삶의 지혜를 준다.

파울로 코엘료의 말을 인용한 부분도 맘에 남는다. "산다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은 흐른다. 시간이 의미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우리는 경험하고 늙어갈 뿐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루가 하루씩 사라지고 있다. 사라지는 순간들을 아쉬워만 하지 말고 여행을 할 것은 권하고 있다.

우리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은 즐겁게 놀았던 시간들이다. 여행을 하면서 우린 즐거웠고 행복했다. 조금 더 잘 살기 위해서 조금 더 놀아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p.30
유월은 일 년 중 숲이 가장 아름답고 찬란할 때, 한여름의 짙은 신록으로 가기 전, 숲은 유월 한 달 동안 밝고 눈부신 초록에 머문다. 그 초록은 설레고 사랑스러워서 단지 숲속에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환해지고 다정해진다.

가이드북이 아니기 때문에 가는 방법은 나와 있지 않다. 그런 건 검색을 하면 충분히 알 수 있으니 가볍게 패스~ 대신 그곳에서 느꼈던 단상들, 그곳이 특별한 이유, 멋진 풍경 사진과 맛집 소개는 빼놓지 않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가이드북 같지 않은 가이드북이라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다.

강릉에서는 이왕이면 박이추커피공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자작나무를 보기 위해 횡성의 미술관 자작나무숲이나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가고 싶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공간은 어디며, 문득 떠나고 싶을 때는 어디를 가면 좋은지 이 책에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내가 가본 곳도 한층 매력적으로 소개되어 있어 다시 찾아보고 싶을 정도다.

당장 다가올 이 가을에 갈 곳이 있는지 눈여겨 보며 읽었는데, 가을 여행지로 군산을 소개하고 있다. 철길마을을 걷고 이성당에서 단팥빵을 맛보고, 히로쓰 가옥을 지나 동국사로 향한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다시 한 번 조용히 걷고 싶어진다.

매번 갈 곳이 없다고 푸념했는데, 당분간은 그런 걱정 안해도 될 듯 하다. 오히려 갈 곳이 너무 많아져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늘 여행은 설레임을 준다. 이 책도 그 설레임에 한몫을 하고 있다.

p.168
펜데믹이 끝나면 뉴욕과 세렝게티, 아이슬란드, 조지아, 남극엘 가려 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안 가도 된다. 못 가고 그뿐이다.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 계획중인 숲여행은 해 보고 싶다. 이 땅의 오래된 중국집에 다 다녀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어쨌든 나의 여행은 조금 더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조금 더 가까운 곳으로 향할 것이다. 거기에 다 있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어 처음엔 암담했는데, 이젠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렸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가야할 곳이 많고 아름다운 풍경이 넘쳐난다.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어딘들 어떠랴 싶기도 하다. 떠날 수 있는 내일이 있어 좋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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