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은 난해해서 설명이 없으면 사실 뭐가 뭔지 모를 때가 많았다. 그래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졌다. 제대로 한 번 공부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운좋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현대미술의 맥을 콕콕 짚어주니 비로소 그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미술사를 접하긴 했지만 현대미술은 깊이 파고든 적이 없었다. 그만큼 어렵게만 느껴졌고 도저히 이해 불가한 분야라고 생각했다. 그 시대 사람들도 새로운 예술에 대해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나 보다.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이 테러의 목표가 되곤 했다니 말이다. 그냥 보면 너무 단순하다. 사실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작품들이 수백 억을 한다니, 화가 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난도질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오줌 테러를 당한 작품도 있었다. 테러가 반복되면서 전 세계 미술관에서는 추상표현주의 작품에 대한 보안 관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이 책은 현대미술의 경로를 요약하고 새로운 미술이 생겨난 순간들을 포착했다. 저자는 그 순간들을 '생성점'이라 부른다. 생성점들마다 새로운 시도를 한 창조자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기존 예술과 싸우며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현대미술 생성점에서 여러 예술가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스스로 길을 열었다. 즉 '나다움'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 가치를 인정하도록 만들었고,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를 보여줬다. 정보화 시대에는 창조적 영감이 강조되는 예술 분야가 사회 전반을 이끌어가게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예술에 주목하고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이유는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위해서이며, 우리의 삶을 예술처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남들만 따라가서는 늘 뒷걸음일 뿐이다.이 책을 읽으면 현대미술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일단은 친해지는 게 먼저다. '시대를 보는 한 컷'에서는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주요 사건을 통해 문화 전반에까지 폭을 넓혀주고, '현대미술 돋보기'에서는 좀더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정리를 해주니 그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페이지를 넘길수록 현대미술이 재밌게 다가온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사랑하는 만큼 보이는 것이 맞다. 이 책은 현대미술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결정적인 순간들, 그 역사적인 순간들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곁에 놓고 두고두고 곱씹어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