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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서혜정.송정희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1년 6월
평점 :
낭독(소리 내어 읽는 행위)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한 명씩 일어나 책을 읽어야 했는데 내겐 그 경험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다.
모든 엄마는 훌륭한 낭독자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때론 성우가 되기도 하고 때론 연기자가 되기도 한다. 십 년 이상 책을 읽어주다 보니 목소리가 점점 커져 발성도 좋아진다.
이 책에는 낭독의 여정이 기록되어 있다. 저자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낭독으로 위로받았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낭독엔 어떤 힘이 있을까.
성우 서혜정은 어릴 때부터 낭독을 놀이로 생각했다.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낭독하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한다. 또한 그녀에게 낭독은 마음을 씻고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다. 마음이 어지럽고 불편할 때면 책을 꺼내 낭독을 했는데 그러다 보면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도 상쾌해졌다고 하니 타고난 성우가 아닐까 싶다.
p.24
우리가 앉아 있는 곳은 한정된 공간이지만, 낭독을 하는 순간 우리는 글이 그리는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가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일까, 낭독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낭독이 자유를 느끼게 한다고.
성우 송정희는 연극배우로 시작했다. 목소리가 허스키하고 탁하고 거칠어서 성우로서 자질이 없는 것 같아 한때는 고민했다고 한다. 그러나 선배의 조언을 듣고 다시 힘을 얻었단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하는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크고 유창한 목소리로 낭독을 하면 좋겠지만, 소리가 작고 발음이 나빠도 텍스트와 낭독자가 하나가 되어 느낌을 잘 전달해주면 거기에서 오는 감동이 있다고 말한다. 얼마나 인위적인 꾸밈을 걷어내고 솔직하게 자신의 감성을 드러내는냐가 중요하며, 삶이 묻어나는 소리가 최고라고 말한다.
낭독 훈련으로 누워서 읽기, 걸으면서 읽기 등 자연스런 호흡과 리듬을 살려 있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경청을 강조한다.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본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텍스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서를 느끼는 것이다. 여러 번 반복해서 낭독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p.83
내가 이렇게 침묵 훈련을 시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침묵이 강력한 언어이면서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1,2장이 두 성우의 낭독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면 3장은 시,소설,동화, 판소리, 라디오 오프닝과 클로징 등 낭독하기 좋은 글들을 다양하게 담았다. 4장에는 낭독에 대한 여러 질문과 답변을 하면서 낭독 팁도 모아두었다. 마지막 5장은 30일간의 낭독 플랜으로 우리를 이끈다.
성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며 특히 낭독을 통해 치유의 힘을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성우 서혜정과 송정희가 낭독하는 오디오북을 '오디오클립'을 통해 만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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