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명작 영화 속 명언을 수록한 인문학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도 시대를 막론하고 계속 읽히듯이 좋은 영화 또한 만든 시기와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사랑을 받는다.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사랑 받아온 영화들을 엄선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영화는 인문학 도서 못지 않은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은 독서를 통해 얻는 그것과 견줄 만 하다고 말한다. 고전에 명문장이 들어 있듯 영화에도 명대사가 담겨있다. 맘에 와닿는 문장들을 적어놓지 못해 아쉬운 적이 많았다. 이 책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명대사를 모았는데 영화광이라면 주목해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본 영화는 얼마나 들어있는지, 가물가물했던 명대사를 접하면 엄청 반가운 맘이 들 것 같다. 저자의 저서를 보니 명언 수집가나 다름없어 보인다. 책을 읽다 가끔 기억하고픈 문장을 만나곤 하는데, 적어두지 못해 맘 속에서 사라진 문장이 얼마나 될지 헤아릴 수 조차 없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쉽기 그지 없다. 나도 노트에다 꼼꼼히 기록해 둘 것을… 명언을 크게 8개의 카테고리로 묶어 놓았다. 어느 파트부터 읽더라도 무리가 없고 아는 영화부터 펼쳐봐도 좋을 것 같다. 348페이지로 적당한 두께감을 드러낸다. 각 영화마다 기본 정보(감독•주연•연도)와 개괄적인 소개가 10줄 남짓 나오고 그 뒤에 명언 5개가 나오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대사 원문이 영어, 일어, 중국어로 한글과 함께 나란히 실려 있다. 책을 통해 200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영화 한 편 당 5개의 명대사를 담고 있다. 저자는 영화 목록과 명언들을 엄선했지만, 지면의 한계로 더 싣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에필로그에 드러내고 있다.자신만의 인생 영화가 분명 있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도 있을 테고. 나만의 영화 명대사를 뽑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영화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서 다양한 통찰을 담고 있다. 감독의 의도를 생각해 보고 심오한 뜻을 밝혀내는 재미도 있다. 영화는 한 권의 책을 읽은 것과 같다. 그 속에서 무얼 찾는가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