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간호사의 세계 병원 여행 - 의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떠난 청년 간호사 이야기
김진수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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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병원을 테마로 세계 여행을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간호사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병원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시절 의료봉사 활동으로 다녀온 인도, 미얀마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병원을 방문했다. 때때로 현지에서 환자로 응급실을 방문한 적도 있었다.

저자가 가장 기대했던 곳이기도 했지만 나 역시 인상적인 곳이 바로 나이팅게일 박물관이다. 나이팅게일 등불 앞에 섰을 때 저자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나이팅게일의 흔적을 런던에서 직접 볼 수 있었으니 여러모로 의미 깊은 여행이 되었을 듯 싶다.

p.91
오늘날 나이팅게일을 기억하는 특별한 날이 많다. 나이팅게일의 생일이 국제 간호사의 날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고 국제적십자회의에서는 나이팅게일을 기리기 위해 2년마다 최우수 간호사에게 ‘나이팅게일 기장’ 이 주어지기도 한다.

간호학의 창시자인 나이팅게일을 기리는 것도 좋지만 저자는 무엇보다도 기억해야 할 것은 나이팅게일의 정신과 마음이라고 강조한다.

스위스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다. 스위스는 법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위스 법원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외국인에게도 허용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여행이 아니라 죽기 위해 스위스를 찾기도 한다고 하니 참 묘한 생각이 든다. 생명의 존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p.127
병원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아픈 곳을 치유해주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이 같은 생명의 끈을 놓아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병원이 있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웰빙’ 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다가 요즘 들어 ‘웰다잉’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죽음을 뜻하는 안락사가 아직은 나에게 낯설게만 다가온다.

쿠바는 전 세계적으로 의료에서는 선진국 중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사회주의 국가이고 낙후된 나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면을 보게 됐다. 남미 최초 무상 의료를 시행한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때 제일 먼저 날아간 나라가 쿠바였다. 최근 코로나 19가 세계로 퍼졌을 때 쿠바의 가정주치의 제도는 바이러스 대응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저자 덕분에 세계 병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페인 산트 파우 병원, 병실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괌 메모리얼 병원도 기억에 남지만 여러 나라의 불평등한 의료 현실 이야기엔 가슴도 아프기도 했다.

저자는 세계의 병원을 보고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K-의료를 꿈꾸며 우리나라의 의료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우리가 의료 선진국으로서 의료의 기준이 되기를 꿈꾼다. 이런 목표를 갖고 노력하는 의료진이 많다면 언젠가는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코로나 때문에 의료진이 지금 이 순간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그 노고에 감사하고 싶다. 간호사는 분명 사명을 갖고 일하는 직업이다. 저자만 보더라도 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 책을 통해 멋진 사진 보며 세계 여행 대리 만족도 좋았지만 낯선 분야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된 데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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