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시리즈를 쓴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단편소설을 월간 내로라를 통해 만났다.월간 내로라 시리즈는 독서토론을 위한 질문들을 책 서두에 제시하고 시작한다.이번 호의 질문은...상실을 경험한 적이 있나요?어떻게 견뎌냈나요?현실 도피를 어떻게 생각하나요도피처를 가지고 있나요?이번 소설은 ‘상실’에 관한 이야기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번 달도 비극적인 이야기가 될 것인가,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펼쳤다.잃어버린 아이, 꿈의 아이, 운명 같이 만난 아이... 세 명의 아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부부의 이야기다. 꽃길만 걸을 듯 행복한 부부, 결혼하고 아들을 낳는데 20개월 됐을 때 병으로 잃게 된다. 엄마는 밤마다 꿈의 아이에 이끌려 바다를 헤매고 다니는데...이 소설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맘이 아파왔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공감할 부분이 많았다.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이런 것일까!그러나 이 소설은 비극으로 끝나지 않아 좋았다. 삶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희망은 존재하는 법이고 덕분에 살아지는 법이다.작가도 둘째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데 자전적 이야기가 어느 정도 들어간 작품이 아닐까 싶다. 책 뒤쪽에 작가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나온다. 작가를 아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에 작가 소개는 꼼꼼히 읽은 부분 중 하나다.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단편소설을 많이 썼는데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월간 내로라가 출간한 이번 호 <꿈의 아이>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원문이 함께 실려 있으니 원작의 뉘앙스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다음 달 <영 굿맨 브라운>도 기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