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살고 있습니다
김혜지 지음 / SISO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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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랑이 섞인 피드나 여행기가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와 감정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고 또한 ‘이탈리아에 사는 건 어때요?’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은 해외에서의 삶을 꿈꿀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동경과 환상은 피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유명 관광지가 삶이 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저자는 이제야 겨우 느려터진 절차에 적응이 되었고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 같다고 말한다.

저자는 남편을 로마에서 만나 현재 베네치아에서 살고 있으며 결혼 3년 차 친구 같은 부부라고 소개한다. 베네치아를 매일 마주하는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유명한 셀럽과 결혼해 매일 아침 민낯을 마주하는 느낌’ 이라고.

현지인의 입으로 듣는 리얼 이탈리아!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던 이탈리아도 코로나 19를 대응하면서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 수업을 위해 인터넷이 빨라졌고, 박물관?미술관은 예약제로, 현금에서 카드결제로, 무엇보다 배달 서비스가 널리 퍼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여행 가이드인 남편은 백수가 되었고, 부부는 유튜브에 도전해 많지는 않지만 수익을 내고 있다.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말이 이 부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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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콘텐츠가 돈이 되고 굿즈 판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시도와 과정 자체가 무척이나 흥분됐다. 코로나는 정말 밉지만 그 위기 덕분에 언택트 시대를 온몸으로 겪으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요즘은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느라 바쁘다. 안정적인 수입이 있을 때는 절대로 생각하지 못했을 일들을 생각하고 실현해 나가는 요즘을 나름대로 즐기기로 했다.

그들은 오늘도 열심히 이탈리아 곳곳을 다니며 영상으로 우리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반가운 선물과도 같은 영상과 정보들이 가득하다.

기록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기록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부록으로 <베네치아를 200% 즐기는 법>에서는 물에 잠기는 서점 ‘아쿠아 알타’ 현지인이 추천하는 실패 없는 맛집 ‘네보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소개 및 여행자를 위한 정보가 나온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이니 믿고 찾을 수 있겠다.

그런데 언제?
이 책이 여행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해 줄 수 있어 좋았고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그거 하나로 충분한 것이다.

책 읽고 바로 유튜브 구독! 이젠 영상으로 이탈리아를 만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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