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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다 죽으리
이수광 지음 / 창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그리워하다 죽으리 라는 조선을 울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서 더 맘에 끌려서
책을 읽게 되었네요 18세기 조선의시인이자 유배객인 김려와 부령도 호부부기연화의
아름다운 사람이야기인데요 김려는 강이천의 옥사에 말려들어 재판도 받지 못하고 함경도 부령으로
귀양을 가게 되면서 부기 연화와의 사랑은 사유악부라는 시집에 아름다운 이야기조각으로 남아있었는데요
4년간의 사랑 그리고 유배지가 바뀌면서 부령과 진해 3천리나 되는곳에서 서로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부기로서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는 자리를 버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김려만을 선택하는 모습
그리고 의금부로 끌려가며서 연화는 울면서 아랑재 영마루까지 따라와서 같이 죽겠다고 하자
김려는 연화에게 "그리운 사람이 살아있어야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보람이 있다. 나를 위해서
목숨을 끊어서는 안된다" 라고 말하는데요
그리고 조상길을 만나서 혹독한 고문을 견디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서도 김려를 기다리느라 저승으로
데려가려는엄마를 그냥보내고 그리고 이제그만 떠나라고 말하는 오라버니는 그렇게 말을 하고 한없이
우는모습이나 그리고 임종을 했으면서도 김려를보고 다시 천영루로 향하는데 김려의 품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했었던 연화... 김려와 연화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것을 느끼게 되었네요
3천리라는 그 공간을 넘어서 늘 사랑하고 그리워하는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그 소중함과 행복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운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사랑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경제적인면이나 다른 조건을 더많이 따지는것같아서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우리에게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네요
조선시대라면 신분의 차이그리고 주변상황때문에 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서로를 생각하고 애닮아하는
그런 맘이 제가 있는 여기까지 느껴지는것을 보면서 현재사랑하고 있는사람과 살아가고 있는 지금 현재가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것인지를 그리고 우리도 살아가면서 사랑이라는 이름때문에 힘들고 좌절하거나
어려운일들을 겪고 있지만 그모든것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믿고 기다린다면 좀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두사람이 저에게는 너무 대단해보이네요 멀리 떨어져있으면서도 상대방을 더 많이 걱정하고 배려하는모습이
그리고 김려를 만나면서 저승으로 떠나는 연화의 모습역시저의 가슴속에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