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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 드리세요
이상훈 지음, 박민석 사진 / 살림 / 2010년 5월
평점 :
"그는 참으로 바보였습니다. 어머니가 있다는것.
그 어머니가 건강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것 자체가
얼마나 좋은 일이었는지 몰랐던 그는 참으로 바보였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부모님 이 옆에 살아계시다는것만으로
좋다는걸 저는 미처 몰랐었는데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 티비를 보다가도 사람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걸 보면서 차라리 저렇게라도 살아계셔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네요...
지금에야 생각해보니 얼마나 그 자리고 크고 소중한것임을 이제야
너무 늦게 깨달은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진짜로 소중한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지나가게
되는 일들이 많은데 특히 가족간의 사랑과 소중함은 더 한것 같아요.
가까우니 고맙다는 말도 안하게 되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욱이 말을
꺼내지 못하는게 사실인데 정작 그걸 말할려고 할때는 그 소중한 사람들이
제 옆에 없다는걸 깨닫게 해주어서 서글픈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저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저 이렇게 시골에서 산 적이
있는데 저에게 베풀어주신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은 정말 말로 할 수
없을정도였는데요. 시장에 갈때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삼십분정도를 가야
했는데 리어카에 물건을 싣고 우산을 메달아서 저에게 해나 비를 맞지
앉게 그렇게 하고 가셨던 모습이랑 제게 할아버지는 생선이랑 맛있는
음식을 다 주시고 본인들은 나물하고 김치를 드셨던 기억을 저는 못했지만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분들이 너무 일찍 떠나가셔서 더 효도를 못한게
맘에 걸리네요. 할머니와 엄마는 늘 두부등을 집에서 만들어서 남편과 자식들에게
먹이시는 모습, 그리고 뜨개질을 해서 사남매의 옷을 떠 주던 모습. 그리고
그 시절에 카스테라를 만들어서 저희들에게 해주시던 모습들이 생각이 나면서
옛날이 너무 그리워지네요. 지금보다도 돈은 없었지만 서로를 챙겨주는 그런
모습이 가장 행복했던거 같아요. 지금 아빠를 챙겨드려야하지만 못하는 저는
앞으로 더 아빠를 챙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저는 어떤 엄마로 기억될지 생각해볼때 부끄러운 엄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