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김남조 외 지음, 이경철 엮음 / 책만드는집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시집을 오랜만에 보게 되었네요...
결혼전에는 책을 좋아해서 시집도  많이 사서 보기도 했는데

요즘엔 아이들 키운다는 핑계로 많이 보질 못했네요...

이름만 대면 아~ 하고 아실 이해인 수녀님이나 김남조, 정채봉, 유안진님등

제가 20대때 많이 읽었던 책의 작가분들이 많이 보여서

사실 반갑고 감회가 남달랐어요..

제가 예전에 보던 시집하면 글만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가 있는 아침은

책을 우선 펼치면 너무 예쁜  그림들이 시와 어우러져서

시의 느낌을 살려주고 있네요.

시옆에 작가분의 프로필이 있어서 이해를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네요...

시를 읽기 시작해서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고 단번에 끝까지 읽어내려갔어요.

이책의 모든 시가 마음에 들지만

 

아침향기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 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온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이해인

 

바다가 넓고 편안히 내려다보이는 산언덕 수녀원꽃밭. 바다소리 기도소리에

갖은 꽃들 더욱 청하하게 피어오르고 수녀님 시인이 세상의 모든 아픔과 그리움을 사랑과

축복으로 가꾼 꽃밭의 향기 부산 광안리 성베네딕도수녀원에서 곷밭가꾸고 시를 쓰고 있는

이해인(1945)시인.

해서 수녀님의 시는 오늘 하루 온유하고 향기롭게 살아낼 수 있게   나 자신의 순수에

보내는 아침인사가 된다. 수녀님의 시안에서 우리의 상한 마음은 다 치유가 된다.

 

이 시를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지는것 같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는지를 이야기 해주는것 같아서

마음에 와닿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면서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칠때가 종종 있고

그리고 이시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하는

시구가 제일 마음에 와닿는건 아마 제가 다른사람에게 좀더 너그럽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래서일거예요.

이 좋은 책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오랜만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게도 꼭 읽혀주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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