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ㅣ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달 1>​




노아가 우주를 여행하며 만난 곳에서

아리별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리별은 무지개색 별로,

아리나무에 사는 아리가 별의 주인이다.

아리는 모나, 마레, 루나로 이루어진

머리 셋에 몸은 하나인 고양이다.


노아는 기절한 채 기린 링고에게 발견된다.

링고는 삼십 대 여성으로 가장이며,

아내 기린 린과 아들 여우 핀과 함께 살고 있다.

노아는 따뜻한 마음의 링고와 린, 

반항기의 청소년 핀과 지내며

몸도 마음도 회복된다.


그리고 아리별의 주인인 아리를 만나는데,

누구에게나 친절한 루나와 많이 친해진다.​



​

아리별의 주인인 아리는

이름도 다른 것처럼 성격도 다른 듯 하다.

루나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마레는 마음이 깊지만 속은 여리다.

모나는 내성적이지만 강한 내면을 가졌다.

아리에게 세 인격체가 있듯이

우리에게도 여러가지의 내면을 가지고 있다.

항상 밝은 사람인 줄 알았지만,

소심한 면이 있고,

소심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의외로 대범한 면이 있는 것처럼,

나 자신도 내가 생각하지 못한

또다른 면이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지면 자신이 아는 면만 생각해

안 될 거라고 미리 단정짓지 말고,

또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야겠다.


이렇게 닮은 듯 다른 세 명의 인격체를

동시에 지닌 아리와 노아에게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


#고양이달 #세명의소녀 #박영주 #아띠봄 #양장도서 

#리투선물도서 #리딩투데이선물도서 #도서협찬 

#고등학생책추천 #고등학생추천도서 

#고등학생판타지소설 #10대로맨스연애소설 

#청소년판타지소설 #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책추천 

#한국판타지소설 #판타지소설 #한국소설 

#책소개 #책추천 #어른동화책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신 전래특급 - 너무나 낯익지만 잔혹한 이야기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신을 받으라", "섭주" 등의 

무속 호러 소설과 "전율의 환각"으로 시작되는 귀경잡록 시리즈로 

그만의 소설을 쓰는 박해로 작가는 <신 전래특급>에서 

전래동화를 비틀어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변학도와 이몽룡, 성춘향이 등장하는 첫 번째 이야기, 

'이몽룡과 겟 아웃'은 탐관오리 면모를 보여주는 변학도는 동일하지만 

이몽룡과 성춘향의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변학도와 같이 글공부한 허생이 만나러 와서 

그에게 어떻게 연유인지를 묻습니다. 

이몽룡은 암행어사가 아니라 사교 중의 하나인 사해태평교의 교주로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집단이며, 성춘향도 그를 따릅니다. 

암행어사로 속인 이몽룡에게 혼이 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자신을 풀어주었고, 

이몽룡의 부하 방자를 붙잡아 고문했더니 그는 섭주로 갔다고 실토합니다. 

그때 파발꾼이 변학도를 초진포 현감으로 보낸다는 사령장을 읽어주고, 

변학도는 이참에 초진포와 가까운 섭주에 있는 이몽룡을 붙잡기로 결심합니다. 

변학도를 따라 허생도 갔는데, 초진포에 가니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청나라 군대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초진포에서 새로운 현감이 왔다며 잔치를 벌이고, 

변학도를 아첨에 취해 정신을 놓지요. 

허생은 하인들과 같이 짐을 풀면서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정신을 차리고 있으니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해님과 달님의 일화에 등장하는 남매가 나오는 두 번째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우주의 침입자'는 서학을 믿다가 

집안을 신경 쓰지 않는 남편을 버리고 도망쳐 온 엄마와 햇님, 월녀가 있습니다. 

그 근방에 외계인의 기록을 남긴 예언서 '귀경잡록'을 믿는 아버지 때문에 

도망을 온 장화, 홍련 자매가 있습니다. 

촛불이 조명의 전부인 그 시대에 대낮보다도 더 밝은 강력한 빛이 생겨났고, 

엄청난 굉음과 함께 거대하고 밝은 빛이 산에 추락했습니다. 

빛은 비행 물체였으며 그곳에서 무언가가 나타나 

근처에 있는 사슴을 흡수해 사슴과 똑같이 복제를 합니다. 

그날도 돈을 벌러 일하러 간 엄마를 기다리던 햇님과 월녀에게 

이상한 생물이 엄마를 흡수해 엄마 흉내를 내며 문을 열어달라고 합니다.



심청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심 봉사와 이창'에는 

돈을 벌러 서울에 올라온 심청이가 

심봉사를 모시고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심청이 옆집에 뺑덕 엄마와 뺑덕이가 살고, 

자신이 일하고 집에 없을 때 곤란한 일이 있으면 

뺑덕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심봉사에게 이릅니다. 

그리고 맞은편 집엔 흥부 가족이 살고, 

그 옆집엔 혹부리 영감이 살며 그 옆집은 빈집입니다. 

심봉사는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귀가 아주 잘 들리는데, 

새벽 일찍 일하러 간 딸을 집에서 기다리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딸 청이가 오지 않습니다.


도깨비감투를 주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오는 

'도깨비 감투와 X레이 눈의 사나이'는 도깨비감투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해주는 것보다 X레이처럼 몸을 투과해서 보이게 합니다. 

게다가 금은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 이상한 사람들에게 가져온 나무꾼이 

시체가 끼고 있던 반지나 목걸이를 찾아 땅을 파고 그것을 훔칩니다. 

처음엔 좀 꺼림직했지만 곧 재물에 눈이 어두워 

남들 눈을 속이면서 계속 금붙이를 훔칩니다. 

그러다 동네에 왜 이리 시체가 땅에 많이 있는지가 궁금해져 

마을에서 오래 산 어르신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습니다.


허생과 변학도는 어떻게 되었을지, 이몽룡은 무슨 목적으로 교단을 만들었는지, 

이상한 생물을 어떻게 해치울지, 장화 홍련은 햇님과 월녀를 어떻게 도와줄지, 

심청이는 어디를 갔을지, 

심봉사가 밤에 들은 흥부 가족과 혹부리 영감의 비밀은 무엇인지, 

나무꾼의 마을에서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도깨비감투의 주인인 이상한 사람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新 전래특급>를 읽어보세요.




우리가 익히 아는 전래동화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新 전래특급>. 

하지만 모티브만 따왔을 뿐이지 내용은 다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됩니다. 

마냥 무섭고, 마냥 잔인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니라 시대의 상황을 꼬집고,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가 아는 전래 동화로 만들어졌는지까지 적어서 

정말 이렇게 전해졌나 싶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전래동화가 과연 예전부터 그 내용일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新 전래특급> 때문에 

착하기만 한 전래동화의 주인공들과 외계인, 드라큘라, 저승사자를 잘 섞어서 

이제 조선시대의 오컬트가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의 신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10월
평점 :
품절


가정폭력에 시다리다 사라진 소녀, 아이들의 신은 어떤 답을 주었을지 무섭고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왕세자의 살인법 2 - 완결
서아람 지음 / 스윙테일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암흑 검사"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가가 쓴 <왕세자의 살인법>.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 연재 즉시 랭킹 1위에 오르면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출간 전 영상 제작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드라마화가 확정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1권을 읽으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 

<왕세자의 살인법 2>를 바로 읽었습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이코패스 왕세자와 사이코메트리 궁녀의 승부, 

왕세자의 범행을 궁녀는 밝힐 수 있을까요.



1권에서 역모의 누명을 쓴 아버지 때문에 관노가 되었고 

중전의 은혜로 궁녀로 일하게 된 서린과 아린 자매. 

아린은 사이코패스 왕세자 이범에 의해 살해되고, 

사고사로 그 일이 묻히는 듯했으나 사이코메트리 서린의 능력으로 

누군가 떠밀어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아 그냥 일하다가 

왕세자 이범의 음모로 염전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압송 도중 도망쳐 절벽에서 떨어지고, 

그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은조에 의해 구조됩니다. 

몸을 추스르자 빙고에서 일하게 되지요. 

그 안에서 죽은 채로 얼어버린 별좌의 어머니의 진실을 알아내어 

빙고에 일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능력을 조금은 알게 됩니다. 

그러다 빙고에 또 다른 관노들이 도착하고 서린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서린의 아버지는 딸 아린이 죽은 사실과 

아들같이 여긴 무휘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되어 넋을 잃은 채 시름시름 앓습니다. 

겨우 아버지를 돌보며 힘든 빙고 일을 하는데, 

어느 날 얼음창고 한 곳의 얼음이 전부 없어집니다. 

하룻밤 사이에 없어진 얼음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별좌는 서린에게 부탁하고 해결하면 

서린과 아버지를 여기서 내보내주겠다고 약속하지요. 

이제 서린은 이를 해결하고 다시 궁궐에 들어가서 

자신의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아야 합니다.



10년 동안 가사상태에 빠져있다 정신을 차린 

이복동생 이헌의 혼례가 치러지고, 

대군비 후보 중의 한 명인 강 씨가 왕의 후궁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일로 며느리가 될 뻔한 여인을 첩으로 맞이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예조에서 상소를 올렸고, 대비의 폭풍 같은 잔소리와 

중전의 말 없는 비난을 다 감내하고 왕은 이 일을 강행합니다. 

게다가 왕의 귀에 듣기 좋은 말만 속살거리는 강 씨에게 

왕은 푹 빠져 종사품 숙원을 줍니다. 

이렇게 계획한 것은 전부 왕세자 이범이고, 

강 씨는 이범에게 붙어 자신의 안위를 보존하러 애씁니다. 

하지만 이 둘의 대화를 들은 대군비 서 씨는 

왕세자 이범의 정체를 파악하고 남편 이헌에게 이를 알립니다. 

하지만 이헌은 자신의 형님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믿지 못하지요. 

대군비 서 씨는 자신의 이모부가 그랬다며 

결국 아내와 세 딸을 목졸라 죽이고 자신도 우물에 뛰어들었다며 

그의 눈을 왕세자 이범에게서 봤다고 합니다. 

이범은 부인의 말을 믿지 못하지만 무시하지 않고 두고두고 되새기며 생각합니다.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대군 이헌과 대군비 서 씨를 

없앨 계획을 세우는 이범은 다시 궁궐로 들어온 서린의 능력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데 이용하고, 

서린은 자신의 아버지와 무휘, 친구들의 목숨을 쥐고 협박하는 이범에게 

어쩔 수 없이 능력을 빌려주게 됩니다. 

이범의 야망은 점점 커져서 이제 왕을 없애려는 생각에 이르는데, 

과연 이 일의 끝은 어떻게 될지 <왕세자의 살인법 2>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사람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게임의 장기짝처럼 생각하는 사이코패스 왕세자, 

그에겐 사람들이 아주 쉬운 존재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말하고, 얼굴 표정을 지으면 

그들은 금방 왕세자가 예상하는 대로 하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을 무료하게 바라보며 하루 이틀 살아가는 왕세자에게 

사이코메트리 궁녀 아린은 낯선 존재입니다. 

목격자가 없어서 완벽했던 살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죽어라 노력해서 겨우 얻었던 것들이 

이복동생은 수월하게 하나씩 가져가는 것처럼 보이고,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왕세자 이범은 더 이상 느긋해질 수 없게 됩니다. 

사람들의 탐욕을 조종해 자신의 생각대로 휘두르는 왕세자에게 

모든 사람들이 그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탐욕 외에도 사람에겐 또 다른 것이 있음을 알려주는 <왕세자의 살인법 2>. 

역모죄의 혐의를 벗어나 다시 양반으로 복귀한 

사이코메트리 서린 앞에 어떤 삶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리아나 엔리케스는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입니다. 

남미 쪽 소설은 접하기도 쉽지 않은 편인데다가 

중남미 장르소설은 더더욱 읽기 힘듭니다. 

라틴아메리카 환상문학의 새 지평을 열였다고 평가받는 

저자의 공포 소설집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를 읽으며 

중남미 미스터리의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호숫가의 성모상'은 10대 소녀들과 

그들과 어울리는 20대 초반의 남녀를 그렸습니다. 

실비아는 혼자 살며 집에 마리화나를 키우고 있고 

10대 소녀들보다 무엇이든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녀들이 프리다 칼로를 알게 되었다면 실비아는 

이미 사촌과 함께 멕시코의 프리다 집을 다녀왔고, 

새로운 마약에 손을 대면, 그녀는 이미 그것에 중독되어 있었고, 

그녀들이 새로운 밴드를 발견하면 실비아는 

그 그룹의 열성적인 팬 활동을 이미 그만둔 상태입니다. 

그녀는 버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면서 아버지 돈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녀를 싫어하면서 무너져 버리기를 바란 진짜 이유는 

디에고 때문입니다. 

디에고는 소녀들이 졸업 여행에서 알게 된 남자인데, 

그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왔을 때 파티에 초대했습니다. 

실비아가 그에게 말을 걸더니 결국 연인이 되었습니다. 

소녀들은 그들의 사이를 훼방놓기 위해 

성모상이 있는 채석장 호수에 간다는 말에 따라갑니다. 

성모상이 있는 채석장 호수를 사람들이 가길 꺼려 하는 이유는 

호수 주인의 개 때문이랍니다. 일반적인 개가 아니라 

들개처럼 사납고 덩치가 커서 아무도 가질 않는다고 하지요. 

하지만 소녀들과 실비아, 디에고는 매주 토요일마다 갔습니다. 

소녀들 중에서 디에고에게 가장 집착한 건 나탈리아였는데, 

채석장 호수에 간 어느 날 수영을 하지 못하는 소녀들을 

실비아와 디에고는 놀렸습니다. 

나탈리아는 성모상 쪽으로 가서 무언가를 빌고 왔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개들이 나타났는데, 

그 개들은 소녀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장 실비아와 디에고만 보며 달려옵니다. 

나탈리아는 소녀들에게 옷을 입으라고 재촉하고 

같이 버스 정류장으로 뜁니다. 

도로에 이르렀을 때 실비아와 디에고의 비명 소리가 들렸고, 

버스가 도착하자 그녀들은 태연하게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 잘 지낸다며 운전사에게 대답까지 하면서요.


난 심장 소리에 페티시가 있습니다. 

그냥 심장 소리가 아니라 망가진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을 때 

쾌감을 느낍니다. 몇 년 동안 허탕을 친 끝에 

나는 심장 박동 페티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웹사이트를 찾아냈고, 

실시간으로 채팅도 하며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운드 아카이브를 받아 

소리를 들었습니다. 

HCM1이라는 심장 소리를 들으며 

그 심장 소리의 주인을 만나고 싶다는 갈망에 시달렸고 

채팅에 참여해 결국 만났습니다. 

우리 둘은 녹음 장비와 청진기, 그의 심장 박동 리듬을 바꾸어 주는 약물을 챙겨 

내 방에 틀어박혀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상태가 눈에 띄게 악화되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럴 때 나는 두렵지만 흥분한 채로 심장 박동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의식을 되찾을 때까지 계속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심장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를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그에게 저마다 다른 효과를 주는 약을 주었고 

그는 주는 대로 복용했습니다. 

밀린 월세도 그가 내주었고 전화는 끊긴 지 오래입니다. 

이젠 전기까지 끊길까 봐 걱정이지요. 

그렇게 되면 녹음기를 켤 수도, 실험용으로 녹음한 소리들을 들을 수 없으니까요. 

나는 늑골과 흉곽이 사라져 훤히 보이는 심장에 손을 얹고, 

심장이 멈출 때까지 손에 쥐고 있으면서 밖으로 드러난 판막이 

남을 힘을 다해 열리고 닫히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톱입니다.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는 12개의 단편이 묶인 소설집입니다. 

짧지만 강렬한 단편을 끝까지 읽으면 마침표가 끝이 아닙니다. 

그 뒤에 소설 속 인물들의 행동과 생각이 상상이 돼서 더 끔찍함에 사로잡힙니다. 

작가가 처음 쓴 공포 소설이지만 그 분위기와 구조는 탁월한 공포를 낳습니다. 

일반 공포 소설에 나오는 저주 받은 집과 유령, 

잔인하고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나와서 독자들에게 공포를 주지 않습니다. 

저주, 악마나 유령, 정신 질환, 전통적인 풍습에 기반하거나 

가난이라는 두려움에서 발생된 공포거나 

10대 소녀들의 위험한 욕망에서 비롯되거나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음험하고 도착적인 것에 이끌리는 

퇴폐적인 성향과 관음증, 페티시즘, 팬덤 현상에서 공포를 줍니다. 

그래서인지 미디어에서 접하거나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아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2021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선정된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에서 

작가가 미리 파놓은 공포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