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깨비, 홍제 - 인간의 죽음을 동경한
양수련 지음 / 북오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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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학을 전공한 저자는 

잡지기자와 편집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되었습니다. 

2018 추리문학상 신예상 수상작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을 비롯 

"리아 가족", 에세이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오디오북 "호텔마마", "은둔여행자" ,

작법서 "시나리오 초보작법", "장르소설 입문자를 위한 글쓰기" 등을 출간했습니다.

SK텔레콤 모바일영화 시나리오공모 대상, 제6회 대한민국 영상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한 저자의 <나의 도깨비, 홍제>를 보겠습니다.



도깨비들의 수령 홍제는 안하무인, 오만방자합니다. 

도깨비들의 잔치에 무녀를 불러들이기만 하며 도깨비들의 신망을 얻을 거라 

생각한 홍제는 강제로 무녀 비령을 섬으로 데려오고, 

그녀에게 술상을 보고 술을 따르게 합니다. 

잔이 비면 채우게 하고, 노래가 필요하면 부르게 했습니다. 

비령은 자신의 노여움을 꼭꼭 감춘 채 언젠가 설욕을 하리라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홍제는 인간 여자와 사는 친우 귀설에게 

어리석은 인간의 얘기를 하라고 계속 요구합니다. 

귀설은 자신의 아내를 욕보이는 거라 거절을 하며 화를 삭이고 있었는데, 

비령이 그 틈을 비집고 제안합니다. 

여기 있는 도깨비들의 반응으로 누가 더 재미없는지 가리고, 

지는 쪽은 벌칙을 수행하는 인간의 내기를 설명합니다. 

홍제와 귀설의 동의하에, 둘 중 하나는 인간의 세상에 나가 

상대의 것을 능가하는 이야기를 가져와야 하는 도깨비들의 내기가 성사되었습니다. 

홍제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어리석은 장님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귀설은 귀설의 아내였고 

친우에 대한 예의는 다 던져버린 홍제에게 화가 납니다. 

귀설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자신의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을 말합니다. 

도깨비는 자식을 얻지 못하는데 기적처럼 자신의 아내가 아이를 낳은 

그 순간을 말하자 주위 도깨비들이 감동을 하며 홍제가 졌다고 말합니다. 

홍제는 화가 나 발길질을 하는데, 갑자기 책으로 변해버립니다. 

무녀 비령만 그것을 보았고 청소부가 뒤늦게 발견해 귀설에게 책을 받쳤으나 

도깨비들의 물건이 아니라며 알아서 처리하라고 합니다. 

인간의 허리춤에 매달려 홍제는 인간 세상으로 갑니다.


1년 전부터 불에 탄 시체가 발견됩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길유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건축가 도영훈, 

현 국회의원 최우필은 다른 곳엔 불에 그슬린 자국 하나 없이 

몸만 새카맣게 탄 상태입니다. 

경찰은 수사를 했으나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스터리한 점만 포착되어 

사고사 혹은 자살 사건으로 처리합니다. 

기자이며 길유진의 동생 하진은 형의 죽음 이후 

계속 사건을 취재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습니다. 

형이 죽는 날 자신과 약속을 했기에 자살은 말도 안 된다며 

일련의 사건이 불의 살인으로 위장하기 위한 누군가의 연습이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대문호들의 발자취를 따라 유럽을 여행하는 중에 얻은 

가죽장정 책을 서랍 안에 넣어놓고 잊고 있다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차오르는 책상 서랍을 열어봅니다. 

오르가 책을 향해 손을 뻗으니 우레 같은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무슨 기이한 일일까 걱정하던 오르는 할머니 귀화의 상태도 걱정됩니다. 

뭐에 홀린 것처럼 긴장한 귀화의 모습에 오르가 이름을 불렀더니 

이제 정신을 차렸는지 "홍제, 나의 홍제"란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꿈같은 사랑이었다고 이십 년에 걸친 몇 번의 만남을 말합니다. 

고작 몇 번의 만남만으로 귀화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니 오르는 믿기가 힘듭니다. 

귀화는 오르에게도 사랑이 찾아올 거라며 네 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합니다. 

오르는 귀화가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방으로 돌아와 

가죽장정 책 탈린을 펼칩니다. 

탈린을 펼치면 파란 불꽃이 그 안에서 빠져나오는데, 

귀화가 잠든 틈을 타 집안 곳곳을 훑고 다녔고, 

나중엔 오르가 있는 곳이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따라다닙니다. 

TV에 나온 자연발화 사건 때문에 탈린이 남의 눈에 보일까 봐 

걱정이 되어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자 탈린은 그녀의 손을 책갈피 사이로 이끌고, 

아무것도 없던 백지에게 오르의 손끝을 타고 뭔가가 읽힙니다. 

그렇게 수천 년의 생을 인간들과 함께 살아온 홍제의 이야기를 읽은 오르는 놀랍니다.


홍제는 기문의 인생을 시궁창에서 건져내고 계약을 합니다. 

기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뤄줄 테니 나중에 소원 하나만 들어주면 된답니다. 

기문은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인물이 됩니다. 

이제 기문은 나이가 들어 홍제에게 소원을 물어봅니다. 

인간의 미담을 하나 찾아오면 된다고 합니다. 

기문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곧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 미담 하나를 찾기 위해 그룹 총수직에서 물러나 

인터넷으로 감동을 안길 이야기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홍제에게 감동을 준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지, 

귀화와 오르, 홍제의 인연은 어떻게 될지, 자연발화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지, 

<나의 도깨비, 홍제>에서 확인하세요.




도깨비 수령 홍제는 도깨비들의 내기에서 져서 벌칙으로 

도깨비들의 심장을 울릴 이야기를 찾아야 하는데 

아무리 떠돌아도 자신의 심장을 울릴 이야기도 찾기가 힘듭니다. 

수천 년 동안 인간 세상을 떠돌면서 이야기를 찾다 만난 인간들에게 

부귀영화를 주고 단 하나의 이야기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부, 명예 등을 가지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나중엔 홍제의 영생을 탐합니다. 홍제를 만난 기문도 그러합니다. 

이루고 싶은 것은 오래전에 다 이루었고, 갖고 싶은 것도 이미 다 가져, 

홍제에게 소원할 것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아파지니 이 모든 것을 다 내주고 홍제의 젊음을 갖고 싶습니다. 

탐해서도 안 되고, 탐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탐욕이 생깁니다. 

그 탐욕 때문에 절망과 파멸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들은 그들 스스로 지옥을 만듭니다. 

수천 년 동안 인간들을 보며 홍제는 생에 대한 허망함만 남습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홍제는 기문의 그 죽음을 원합니다.


<나의 도깨비, 홍제>를 읽으며 인간은 불사를 원하지만, 

불사가 정말 이뤄진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다 죽으면 그 삶이 좋을까요. 무한한 생이란 

그 무엇도 이뤄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를 견디고 버티는 겁니다. 

그저 정처 없이 떠도는 것입니다. 

인간은 유한하기에 그 생애 동안 치열하게 싸우며 살아갑니다. 

유한한 생을 가진 인간만이 무엇인가를 이뤄냅니다. 

끝이 있기에 우린 더 열심히 삽니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도 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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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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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상과 나오키상을 동시 수상한 미스터리 작품에 20년전에 출간한 작품이라니 내용이 더욱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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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도 보험이 되나요? - 탐정 전일도의 두 번째 사건집
한켠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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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들어질 때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해결해 달라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에 전일도 탐정을 탄생시킨 저자. 

무슨 일이 안 풀려도 '네 잘못 아니야'라고 위로해 주는

 "탐정 진일도 사건집"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 

<탐정도 보험이 되나요?>를 보겠습니다.



16개의 이야기 중에서 2번째 이야기, '돌진, 앞으로!'는 

남사친인지 남친인지 잘 모르겠는 썽이가 자비로 완성한 영화가 

예심에서 탈락하고 대학 선배들과 인터넷 매체를 만들어 기사를 씁니다. 

정식 언론사의 기자가 아니기에 알아서 사건사고를 취재해야 하는지라 

탐정 전일도를 한 번씩 따라다닙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흰색 차량이 맞은편 건물에 돌진해서 유리문과 충돌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맡기고 일도는 썽이를 끌고 

자신이 본 내용으로 추리를 합니다. 

번호판으로 렌터카이고, 퇴근 시간대를 노린 걸 보니 인명 피해를 의도한 것 같고, 

운전 미숙이라 보기에 조금 전 빌딩 주위를 돌 때 코너링이 좋았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제 범행 동기를 알아야 할 차례지요.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누군가가 운전자를 알아봅니다. 

'선생님'이란 호칭을 쓰는 걸로 이 빌딩에 입주한 공공기관이 아닐까 싶었고, 

사고 현장에서 충격받은 것처럼 보이는 얼굴을 찾아 

운전자에 대한 평판 조사를 시작합니다. 

자신은 탐정이고, 썽이는 기자로요. 

사고를 낸 운전자는 계약직으로 일을 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약직을 차별하고, 성추행을 하며, 업무시간 외에 잡일을 시키는 등 

차별이 공공연하게 있답니다. 

게다가 얼마 전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한다는 논의가 있었는데 

정규직과 외부의 반대로 없던 일이 되었답니다. 

상심한 운전자가 일을 낸 게 아닐까 싶어 운전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 '작고 어리고 귀여운'은 달봄이라는 먹방 아기가 

이유식 먹는 모습의 동영상으로 조회 수와 구독이 오르자 

아기의 부모는 퇴사하고 PD와 영상 편집자를 고용해 정기적으로 영상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달봄이가 어린이가 되면서 단순히 먹는 걸로 인기를 끌 수 없어 

달봄 부모는 어른 입맛을 강요했습니다. 

달봄이는 인상을 쓰며 먹다가 엄마나 아빠가 어떻냐고 하면 

환하게 웃으며 맛있다고 합니다. 

일도도 달봄이의 영상을 자주 보는데 

달봄에게서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 달라는 의뢰가 옵니다. 

일도는 약속 장소에 나갔고, 일도의 쌍둥이 오빠는 팬심으로 따라옵니다. 

진짜 엄마 아빠는 카메라가 없을 때도 많이 놀아 주고, 

날도 안 굶기고 먹을 거 주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만 먹으라고 주고, 

유튜브를 안 해도 자신을 사랑해 준다며 찾아달라고 합니다.


마지막 이야기, '어둠에 묻힌 밤'은 두 번째 이야기의 등장인물 운전자 

승희가 다시 등장합니다. 

역시나 썽이와 함께 그곳으로 갔더니 승희가 1인 시위를 합니다. 

열심히 일했고, 업무도 빠릿하게 잘했는데 

재계약을 안 해줘서 잘렸다고 합니다. 

경비원이 제지해 일도는 텐트를 크리스마스이브에 맞게 전구로 둘렀고 

과자와 담요, LED 촛불을 샀습니다. 

썽이는 이런다고 누가 알아주냐며, 헛수고라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밖으로 나가자 일도는 따라가서 왜 그런 소리를 하냐고 묻습니다. 

자신도 영화 찍거나 기사 쓸 때 세상을 바꾸고 싶었는데 

안 되었다며 답답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일도는 썽이의 손을 잡고 한 사람씩 조금씩 바꾸면 된다며 다시 들어갑니다. 

일도는 캐럴도 부르고 양말도 만들어 매달고, 

자신의 의뢰인들에게 이곳으로 산타 모자와 선물을 가지고 오라고 보냅니다.




불륜 전문 탐정인 부모의 가업을 이어 탐정 일을 하는 전일도, 

하지만 그녀에게 의뢰하는 사건은 어찌 보면 작은 사건입니다. 

출판사 사기, 우주선을 찾아달라는 외계인, 

아이를 낳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달라는 예비 엄마, 

진짜 엄마 아빠를 찾아달라는 꼬마 유튜버,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적한 직장인, 귀신이 보인다는 의뢰인, 

임신 중절 수술을 같이 가달라는 의뢰인, 

같은 부서 직원이 갑자기 안 나와 찾아달라는 의뢰인 등 

당사자에겐 큰일이지만 세상에선 사소한 사건입니다. 

그런 사소하지만 중요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전일도는 열심히 일하고 위로도 합니다. 

어떨 땐 의뢰받지 않은 일까지도 합니다. 

의뢰인들은 자신의 약한 모습을 탐정이 받아주고 

감당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사건을 맡깁니다. 

'열 번 의뢰하면 한 번 공짜' 쿠폰을 건네며, 

오늘도 탐정 전일도는 '일상 속의 수상한 것'을 찾습니다. 

관찰력과 직감을 총동원해서 사건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사이코패스처럼 보이지만 사연 있는 연쇄살인마'를 잡는 

본격 하드보일드 누아르 탐정이 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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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신화 백과 -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 영웅, 님페, 괴물, 장소,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아네트 기제케 지음, 이영아 옮김, 짐 티어니 삽화 / 지와사랑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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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 대학의 고전학 교수이자 고대 그리스·로마학과 학과장인 

저자는 에피쿠로스 철학,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에서부터 

자연환경에 대한 고대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저자의 지식이 담긴 <고전 신화 백과>를 보겠습니다.



신 중에서도 유명한 '아프로디테'는 성애적 사랑, 성,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그리스 여인입니다.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으로 인간과 동물의 생식, 토양의 비옥함, 

식물의 번식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로마인은 베누스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아프로디테 탄생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를 적었고 

여신을 섬긴 물적 증거와 흔적, 아프로디테 신앙의 기원을 알려줍니다. 

아프로디테는 무수한 신과 인간의 연애사에 간섭할 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도 수많은 상대와 정을 통했습니다. 

에로스, 데이모스, 포보스, 하르모니아,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낳았고, 

일설에는 다산의 신 프리아포스, 시칠리아의 왕 에릭스를 낳았다고도 합니다. 

그녀의 인간 애인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는 미소년 아도니스였고, 

아프로디테의 도움으로 연애에 성공한 인간 영웅도 많았습니다. 

아프로디테와 관련된 상직 식물과 여신에게 바쳐진 성스로운 동물도 소개합니다.


하늘의 별자리로 많이 들어본 '안드로메다'는 

에티오피아의 왕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 딸입니다. 

신화 기록가 아폴로도로스에 의하면 카시오페이아는 

님프들보다 자신이 더 아름답다고 떠벌리고 다녀 

그녀의 딸 안드로메다는 바닷가의 험한 절벽에 쇠사슬로 묶이는 신세가 됩니다. 

영웅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잘린 머리를 손에 든 채 하늘을 날고 있다가 

그녀를 보았고 사랑에 빠져 그녀의 아버지 케페우스에게 괴물을 쫓아줄 테니 

신부로 달라고 제안합니다. 

안드로메다는 남편을 따라 그리스로 가서 세 아들과 세 딸을 낳았고, 

그녀가 죽자 아테나는 하늘로 올려 보내 동명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영화 등장인물로 친숙한 '탈로스'는 살아 있는 조각상 혹은 

로봇으로 묘사되어 왔지만 감각을 가진 생물이랍니다. 

시인 아폴로니오스는 탈로스가 고대 청동 종족의 후손이며 

제우스가 에우로페에게 준 선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크레타 섬 주위를 돌며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섬을 지켰으나 

피가 흐르는 발목은 약점입니다. 

탈로스는 마녀 메데이아와 동행한 이아손의 아르고호 원정대와의 대결로 유명합니다.


키프로스 섬의 현대 도시 루클리아 부근의 팔리아파포스(고대 파포스)는 

아프로디테의 가장 중요한 성지로, 신화에서 그 여신과 인연이 있습니다.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가 

제일 처음 발을 디딘 곳이 파포스 근처의 키프로스 해안이었다고 합니다. 

파포스의 건설에 관해서는 서로 모순된 다양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고전 신화 백과>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 영웅, 괴물, 장소를 담은 모음집입니다. 

신화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신화의 모든 것이 있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이디스 해밀턴의 고전 "그리스 로마 신화: 신과 영웅의 영원한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로 범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해밀턴은 원전에 충실하면서 생생한 문체와 표현을 사용해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에 대한 권위 있고 대중적인 안내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책의 범위는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 정해졌지만 내용은 

신화의 세계를 더 깊이 파고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신, 인간, 괴물, 장소로 나눠 소개하고 있으며, 

신은 불사의 신과 필멸의 신 모두를 포합니다. 

인간에선 여성 전사들 아마조네스 같은 집단뿐만 아니라 영웅 개개인도 아우르며, 

거대한 몸집의 인물과 반인반수는 유순하든 포악하든 상관없이 괴물로 분류했습니다. 

책에 나온 특정 내용은 오늘날 가장 잘 알려진 원전들에서 따온 것이며 

이 책에 언급된 모든 고대 작가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마지막에 모아놓았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한 신화에 대해 여러 버전의 기록을 남기면서, 

확신하지 못하는 내용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그러므로 <고전 신화 백과>를 읽으면서 유명한 버전, 

가장 재미있는 버전, 신빙성 있는 버전, 설득력 없는 버전을 골라보며 즐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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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 - 디즈니는 귀엽고 코기토는 필요하니까
마리안 샤이앙 지음, 소서영 옮김 / 책세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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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생조셉 드 라 마들렌의 철학 교사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철학에 대중문화를 접목한 '팝 철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라디오 방송, 팟캐스트, 칼럼 등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저자가 쓴 <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를 보겠습니다.



어른이 되어서 정말 오랜만에 본 '겨울 왕국', 특히 자녀들 때문에 한 번 이상 강제로 더 보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 겨울 왕국과 철학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철부지 동생 안나가 첫눈에 사랑에 빠져 막무가내로 결혼하겠다고 언니에게 말하는데요, 이런 사람이 바로 욕망에 눈이 먼 사람입니다. 안나는 누구와 사랑에 빠질지 알기도 전부터 이미 사랑에 빠지기를 원했다는 거죠. 대상은 일종의 핑계에 불과하고 실제 욕망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면, 욕망은 나쁜 만남, 나쁜 선택, 실수 같은 위험으로 가득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욕망의 대상이 수동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욕망의 대상은 의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결정 작용은 사랑하는 대상을 수많은 환상 속의 장점으로 포장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 작용은 일정 기간만 지속되고, 머지않아 콩깍지가 벗겨지면,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제야 자기가 사랑하던 대상의 객관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경악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속에서 엘사와 안나를 구한 것은 왕자 한스의 사랑이 아니라 두 자매가 서로에게 베푼 사랑이었습니다. 엘사의 힘은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엘사는 얼음 결정을 만들지만, 결정 작용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그녀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았습니다. 철학의 힘 덕분입니다.


우리는 외면의 아름다움에 쉽게 현혹되기에 겉모습에 어떤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 너머에는 겉모습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일반적인 질문이 숨겨져 있는 '미녀와 야수'. 겉모습은 사물의 실재 자체를 파악할 수 없게 합니다. 그렇기에 시선을 돌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야수 혹은 왕자에게 가르침을 준 노파는 사실 "향연"에 등장하는 현인 디오티마와 같습니다. 그녀는 소크라테스에게 진정한 실재를 인지하고 온전히 인간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상승의 변증법을 설명해 주었다고 합니다. 진리는 겉모습 너머에 있는 걸 봐야 합니다. 벨은 감각계의 헛됨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벨의 눈은 단순히 육체의 눈이 아닌 정신의 눈입니다. 그녀는 겉모습 너머에 있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나무 인형에 불과한 '피노키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용감하며 착하다는 것을 푸른 요정에게 증명해야 진짜 아이가 됩니다. 양심은 언제나 옳고 그름을 바로 알려주고, 유혹을 만났을 때 바른길로 인도해야 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계와 달리 인간은 의지가 있기에 선한 일을 할 수도, 악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직 인간에게만 칸트가 말한 도덕법칙이 있습니다. 인간성을 완성하는 길은 가능한 한 많은 도덕적인 행위를 하면서 좁은 의무의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나를 자연 및 기계와 구분해 주는 것, 그리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선택을 하는 것, 바로 이것이 피노키오에게 주어진 시험입니다.




철학은 어렵고 따분할 거라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 기분은 철학으로 할래>에선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철학이 만납니다.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미녀와 야수'는 플라톤이 말한 예지계를 보는 법을, '윌-E'는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윤리가 필요해지지는 않았는지를, '라이온 킹'의 심바는 영원히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한지 등 디즈니의 캐릭터들과 철학의 연결고리입니다. '겨울 왕국'부터 '라이온 킹'까지 22개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 안에 가득 찬 수많은 철학의 조각들을 발견하고 함께 읽어봅시다. 오늘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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