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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빵 대백과
타쓰미출판 편집부 지음, 수키 옮김 / 클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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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빵들을 모았습니다. 일본 전역 158개 빵집 또는 빵 제조업체에서 만드는 264종의 빵을 담은 <일본 현지 빵 대백과>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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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빵 대백과>는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특정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울 빵'을 소개합니다. 나가노의 우유빵, 고치의 모자빵, 후쿠시마의 크림박스, 이시카와의 화이트샌드, 시가의 샐러드빵, 가나가와의 감자칩빵, 시즈오카의 키다리빵, 시마네의 장미빵, 오키야마의 바나나크림롤, 야마가타의 베타초코, 오사카의 삼미, 도치기의 온천빵 등 한 고장의 사람들이 오랜 세월 즐겨온 '소울 빵'을 보여줍니다.
2부는 일본 전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빵이어도 지역에 따라 맛이나 모양, 제조법 등이 전혀 다른 그야말로 '현지 빵'으로 '크림/초코/카스텔라/양갱/일본풍/기타'로 종류를 나눴습니다. 카스텔라 빵도 니가타, 시가, 이시카와, 시즈오카, 가고시마, 후쿠오카, 이와테 지역마다 맛도 모양도 조금씩 다릅니다. 니기타현의 카스텔라샌드는 빵 사이에 버터크림을 채워 단맛이 적어 담백하고 소박한 맛으로 유명하고, 가고시마는 커팅 한 식빵에 가염 마가린을 바른 뒤 카스텔라로 말아 감싼 독창적인 스낵브레드가 있습니다. 후쿠오카엔 스펀지케이크와 버터크림을 웨하스 사이에 샌드한 카스텔라샌드로 폭신함과 바삭함, 보드라움까지 맛볼 수 있습니다.
3부엔 각 지역마다 현지 주민들에게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는 '동네 빵집'을 소개합니다. '동일본/서일본'으로 나눠 커피방, 회오리빵, 햄가스빵, 앙버터, 영양빵, 냄비빵, 파필로, 와레빵, 자리빵, 비취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4부는 메이지 시대 초기에 탄생한 단팥빵을 시작으로 잼빵이나 크림빵, 멜론빵, 카레빵에 야키소바빵 등 일본에서 독자적인 진화를 이룩해온 간식빵과 반찬빵을 보여줍니다. 탄수화물과 탄수화물의 조합으로 인기 있는 도쿄의 야키소바빵, 약 100년 전에 발명한 카레빵, 메이지 시대의 맛을 이어가는 단팥빵, 살구잼이 원조인 잼빵, 쇼와시대 초기부터 변함없는 튀김빵, 앙금 대신 크림을 넣은 크림빵,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맛도 모양도 다양하게 진화한 멜론빵까지 페이지 가득 다양한 빵들이 눈앞을 유혹합니다.
'빵과 빵집의 디자인 갤러리'로 익살스럽고, 예쁜 빵 그림을 볼 수 있고, 편집부가 취재한 빵에 대한 칼럼도 실었습니다. '두뇌빵의 비밀/그리운 자판기 빵/추억의 학교급식 빵/모닝 서비스의 발상지, 이치노미야시/'빵'이라고 불리는 현지 과자'까지 제목부터 내용까지 흥미진진합니다. 미니특집으로 '지진 재해를 계기로 탄생한 '빵 통조림'/점심시간에 돌진! 학교 매점 빵'도쿄도 내 정취 있는 빵집 탐방'맛이 각양각색! 삼각샌드위치 전문점을 둘러싼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본 현지 빵 대백과>에선 일본 전국의 매력 넘치는 현지 빵을 한자리에 모아, 간식빵, 조리빵, 정석 빵부터 색다른 종류의 빵까지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각 빵의 맛과 특징은 물론이고, 탄생 에피소드나 변천, 분위기 넘치는 점포 풍경 등의 사진이 실려 있어 더욱 생생합니다. 나아가 '자판기 빵', '학교 매점 빵', '급식 빵' 등 일본의 빵 문화에 얽힌 칼럼과 미니 특집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빵 리스트'에 책에서 소개한 빵을 도도부현, 가게·제조업체별로 정리했습니다. 쪽수와 구글맵 검색어도 함께 실었으니 일본 현지 빵을 맛보고 싶은 빵 덕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빵 덕후들이 일본 빵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으로 준비하면 놓치고 후회하는 빵은 없을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