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콜렉터 : 시간을 찾으면 인생도 찾는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명진출판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시계는 항상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다

  사람들은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중략) 이제 시간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할 때다. 나는 하루, 일주일, 1년 단위의 짧은 시간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긴 시간을 놓고 시간을 관리하기를 제안한다.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길고, 인생을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은퇴를 해도 겨우 오후 다섯 시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긴 여정을 스스로 '디자인'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여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하이브리드(혼합)'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다만 언제 죽을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을 뿐이다. 즉 인생이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을 관리해나가는 여정이다. 이 '애매하고도 한정된' 시간을 의식하면서 다시금 인생을 바라본다면, 지금 자신이 무엇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지가 뚜렷하게 보인다.  

- 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를 읽어보면서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제까지 실용서적에서 다루웠던 시간 활용술과는 차원이 다른 인생 전반의 시간을 관리하는 책이 바로, <타임 콜렉터>입니다.

지금까지의 시간 관리 기술에는 바로 '인생'이라는 관점이 결여되어 있어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면 시간 사용법이 달라집니다.

시간론의 본질은 '무엇에 시간을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한정된 시간을 어디에 써야 할까?'를 생각하면 우리가 인생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각각의 시기마다 집중해야 하는 것이 다르고, 시간이 흘러가는 감각도 나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젊을 때와 장년기, 노령기의 인생의 우선순위와 시간의 기술은 저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인도사상의 4주기에 입각해 인생을 4단계로 나눴어요.

 제1단계 : 수렵기

 30~45세 

 제2단계 : 더블스탠더드기

 45~60세

 제3단계 : 원숙기

 60~75세

 제4단계 : 제로 출력기

 75세 이상

 

이제까지 인생이라고 하면 아기부터 시작해서 평균연령까지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인생 단계는 30세부터 시작합니다. 

20대 초반까지는 시간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제외했답니다.

그리고 다를 수도 있겠지만 30세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의식하고 또 실제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시기입니다.

이 '결혼'과 함께 인생은 또 한 번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인생에서 챙겨야 할 것들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저자는 그래서 30세를 제1단계의 시작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제1단계는 기술을 연마하고 인맥을 넓히며 사회인으로서 제 역활을 하는 데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써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에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향상'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일에 집중하고, 속도를 올려 향상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제2단계는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여도 무리하면 안 되는 나이입니다.

이 시기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일과 '인생 후반전의 준비'입니다.

제1단계에 최선을 다해 그 자리에 올랐다면 2단계에서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기에 엔진을 풀가동하지 않아도 여력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유를 가지고 일에 임해야 합니다.

이렇게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대신, 그 시간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신체적으로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섭생'을 히야 하고, 은퇴 후 인생을 외롭고 심심하게 보내지 않기 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즉 이 시기는 사회적으로는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더블스탠더드'의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제3단계에서는 지금껏 쌓은 경험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좋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일을 찾는 것도 제2의 인생을 디자인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 시기에는 소중한 제2의 인생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싶은지를 잘 생각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제4단계는 '누구와 여생을 함께 보낼 것인가?'는 문제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는 반려동물도 좋습니다.

이 시기에 필요한 시간의 기술은 젊을 때와는 다른 '때를 보내는 시간 기술'이 필요합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아도 즐겁게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인생에는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괴로울 때나 지루할 때,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 또한 지나가고 나면 모든 것이 치유됩니다.

인생의 겨울이라고 할 수 있는 제로 출력기(제4단계)에는 특별히 이 말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타임 콜렉터>를 읽으면서 늙어서도 유쾌하고 후회없는 인생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저에겐 먼 훗날의 이야기라도 생각했지만, 저도 제1단계인만큼 나머지 2, 3,4단계를 착실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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