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쉽다! 2 :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 - 건국 신화에 숨은 우리 역사와 문화 사회는 쉽다! 2
유다정 지음, 민은정 그림 / 비룡소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는 쉽다!> 시리즈의 두번째 책,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는 건국 신화에 숨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소개합니다.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인 창세 신화부터 인간이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알려 주는 탄생 신화, 여러 나라가 세워진 건국 신화까지

다양한 신화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 속에 담긴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

말도 안 된다고만 생각했던 신화들이 어떻게 해석되는지, 이 책에서 알려줍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단군 신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그 속에 담긴 의미가 많더군요.

단군은 신단수라는 성스러운 나무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옛날 사람은 나무를 중요하게 생각했지요.

그 이유는 조상들이 나무가 하늘을 향해 위로 자라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것을 보고 '나무는 우주이며 생명'이라고 생각했대요.

나무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고 생각한 것이죠. 그 모습은 지금도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당산나무와 솟대입니다.

오래된 마을에는 그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 주는 큰 나무들이 있는데 그 나무를 당산나무라고 합니다.

신단수라는 나무에서 엿볼 수 있는 조상들의 생각과 모습, 정말 흥미롭네요.

그리고 환웅과 함께 온 바람과 비와 구름의 신, 이 신들은 농사가 잘 되게 하는 임금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였어요.

예전에는 농사뿐이였기에 비가 중요했는데, 비와 관련된 바람, 구름의 신들이 함께 왔다고 함으로써 환웅의 위대함을 나타낸 것이죠.

곰이 웅녀가 되어 환웅과 합쳤다는 것은 곰을 섬기는 부족과 환웅의 부족이 합쳐졌다는 것입니다.

환웅 부족과 합쳐진 곰 부족은 긴 겨울잠을 자고 봄에 굴에서 나오는 곰을 신성한 동물로 여겨 받들었어요.

곰이 죽었다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굴을 도망쳐 나간 호랑이는 환웅의 부족과 합쳐지지 못한 부족을 의미하고요.

단군왕검이 1908세에 산에 들어가 산신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1대 단군왕검, 2대 단군왕검, 이렇게 단군왕검이란

이름으로 불린 왕들이 1908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나라의 최고 우두머리를 '단군왕검'이라고 불렸기 때문이죠.

그전까지 단순히 옛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고, 들었던 단군 신화.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에서 요목조목 짚어보니 어떤 이야기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에는 소개된 단군 신화 외에도 미륵 신화, 주몽 신화, 박혁거세 신화, 김수로 신화의 5가지 신화를 설명해요.

미륵 신화는 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려 주는 신화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입니다.

단군 신화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 나라인 고조선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보여줍니다.

주몽 신화는 고구려를 세운 주몽에 대한 이야기이고, 박혁거세 신화는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수로 신화는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건국 신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하늘과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 민족을 하늘의 자손이라고 하는 것이죠.

지금도 개천절에 제사를 지내는 것은 바로 우리가 하늘의 자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달라 보이는 신화도 공통점이 있고, 옛날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그것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민족정신이 있기 때문이죠.

신화에는 그 민족의 정신뿐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나 풍습도 함께 들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신화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들려주고, 민족정신을 이어 주는 아주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이죠.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으로 나의 바탕을 제.대.로 알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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