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
해원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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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저자는 추계예술대학교 영상 시나리오 학과를 졸업했고 관공서 브로셔와 여행 가이드북, 영화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습니다. 해원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첫 번째 작품 "슬픈 열대"로 데뷔했으며,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 NEW 크리에이터상 수상했으며, 2022년 "굿잡"을 출간했습니다. 그럼, 세 번째 장편소설 <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을 보겠습니다.



2024년 4월, 서울에서 8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는데, 3명이 죽고, 16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주인공 홍선영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채 병원에 실려 갔고,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건 작년 봄이었고, 의사는 뇌 손상으로 기억상실증 환자가 되었답니다. 부모님은 어릴 때 돌아가셨고, 어른이 된 후에는 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언니는 선영의 뇌가 굉장히 취약한 상태라며, 아주 작은 충격으로도 뇌 안을 돌아다니는 피가 굳어 버릴 수 있다며 집에만 있었고, 매일 약을 먹어야 한답니다. 언니 홍은희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려 주었고, 잊어버린 지난 삶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최소한의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런데 부산행 KTX 070 열차를 타고 대전역을 지나 옥천에 있는 철교를 건너다 기차와 연락이 끊겼고, 당시 열차에는 탑승객과 승무원 포함 186명이 타고 있었는데, 언니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하루가 지나도 말이 없고, 탑승객의 가족과 친지들이 사고 대책 본부가 있는 대전 동부 소방서로 가고 있다는 소식에 선영도 집을 나섭니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를 대전에서 다시 만나고, 선영에게 경찰, 검찰, 국정원, 케테르 재단에서 언니가 070 열차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을 하며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데미안 장이라며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이라며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공유해 줄 테니 홍은희 씨에 대해 알고 있는 걸 얘기해달라고 합니다.

경찰이 문을 두드리며 찾아옵니다. 선영은 언니가 충선 어린이 재단 일로 출장을 많이 간다고 했는데, 경찰은 그런 회사가 없다며 언니와 어린 남자가 손을 잡고 서울역을 가로지르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남자애는 10살 문호동으로 보육원 출신으로 시설에 들른 사회복지사가 말도 없이 데려갔다며 실종 신고를 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약이 떨어져서 입원했던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났더니 처방약이 없다며, 뇌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며 약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언니는 무슨 이유로 거짓말을 했으며, 같이 동행한 아이는 누구인지, 선영이 잊은 과거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에서 확인하세요.




<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는 제목에서 보았듯이 '아카식 레코드'가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아카식 레코드는 신비학에서 우주와 인류의 모든 기록을 담은 초차원의 정보 집합체 혹은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모든 사건과 상념이 명세되어 있는 세계의 기억이자 경로이며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움직임을 우주 공간(akasha)을 기록함을 가리킵니다. 아카식 레코드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이 기록되어 있는 초월적인 무언가를 의미하지만,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의미와 같지는 않습니다. 이 책에선 끈 이론을 통해 11개의 차원이 존재하고, 각각의 차원은 상이한 물리법칙을 가져서 다른 차원을 감지할 수도, 자유롭게 왕래할 수도 없지만, 이런 차원의 규칙에서 벗어난 존재를 상상합니다. 이런 존재는 다른 차원의 신호를 감지할 수 있기에 튜너(Tuner)라고 불렀고, 이들의 대뇌에는 후쿠하라-베르너 돌기가 돋아나 있답니다. 이 돌기를 통해 다른 차원의 신호를 감지하는데, 그중에는 아카식 레코드의 신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공도 튜너이고, 아카식 레코드가 내뿜는 파동을 신호로 변환해 텔레비전, 내비게이션, 휴대폰 등등으로 쏘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탐내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주인공도 세력 다툼에 휘말립니다. 읽을수록 과거, 현재, 미래는 인간이 생각하는 시간의 순서일 뿐, 어떤 차원에서는 시간이 동시에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3차원에 사는 우리는 1, 2, 3차원만 느낄 뿐, 4차원 이상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차원에 사는 존재들은 어떨지, SF 소설을 통해 짐작할 뿐입니다. SF 미스터리 스릴러 <아카식 :우리가 지나온 미래>를 통해 그 한자락을 살짝 엿보았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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