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근대 자본주의 정신은 무엇인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조배준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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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철학'이라는 딱딱한 번역어를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philosophy'의 재미를 나누고 사회적 효능을 더불어 생산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습니다. "DMA 접경지역 기행",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 "길 위의 우리 철학", "처음 읽는 한국현대철학" 등을 함께 썼습니다. 그럼,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보겠습니다.



막스 베버는 1864년 독일 튀링겐의 주도인 에어푸르트의 풍요롭고 안정된 집안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대학을 가고 군사 훈련을 마친 후 1886년 베를린대학교에서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농업사를 다루는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3년 동안 법학 전공의 학업을 이어나가, 25세에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베를린대학교에서 강사를 하다가 1894년 30세에 프라이부르크대학교의 교수로 임명되었고, 2년 뒤 하이델베르크대학교의 경제학 담당 교수로 이직했습니다. 1893년에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혼인했으며, 그녀는 남편의 전기를 집필하고, 그가 남긴 여러 논문을 편집해 출간했습니다.

당시 독일은 후발 제국주의 국가였고, 빠르게 산업화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농업 중심의 전통 독일 사회의 해체와 변화는 베버가 보기에 너무 느려 보였습니다. 거기에 전통적 가치와 문화적 규범이 모두 사라져야 할 대상인지, 자본주의 사회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자본주의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윤리적 가치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나 수단으로 도구화된 계산 능력은 사회의 공동선과 비경제적 가치를 모두 소멸시킬 것인지, 이 모든 사회 변동이 보편적인 변화인지에 대한 물음들의 답을 찾기 위해 베버는 생각하고 연구했습니다.

막스 베버를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6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베버에게 중요한 물음은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에 대한 경제학적 원리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근대 자본주의의 정신적 뿌리 즉, 문화적 가치의 근원에 무엇이 놓여 있는가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근대 자본주의의 특별함을 만든 문화적 원동력은 무엇인가를 해명하기 위해 새로운 윤리를 낳은 종교적 원천, 즉 금욕주의적 세속 생활과 '신선한 노동'이 어떻게 물질적 성취를 만들어낼 수 있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베버는 시장 경제에서 자본가들의 이윤 추구 동기나 기술적 혁신이 아니라, 프로테스탄트로 불리는 신교도들이 지향했던 가치 체계 및 문화적 기풍에서 파생된 '노동 윤리'에 근대 자본주의의 문화적 핵심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20여 년 전 자본주의는 여러 차원에서 달라졌지만 여전히 현대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나는 왜 일하는가'를 되물으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통해 자본주의의 기원에 대한 이해와 현재에 대한 진단, 더불어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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