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삶을 사랑할 수 있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한상원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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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마르크스의 물신주의와 이데올로기 개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아도르노의 정치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앙겔로스 노부스의 시선: 아우구스티누스, 맑스, 벤야민. 역사철학과 세속화에 관한 성찰"과 "계몽의 변증법 함께 읽기"가 있으며, 다양한 역서와 여러 책을 공저했습니다. 그럼, 현대 사회·정치철학의 여러 주제들을 연구하는 저자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보겠습니다.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지금의 작센 안할트주의 도시 뤼첸에 속해 있는 뢰켄이라는 시골 마을에서 목사 집안의 맏아들로 1844년 10월 15일에 태어났습니다. 1864년 본 대학에 입학하여 개신교 신학, 고전 문헌학, 예술사를 공부했으며 바젤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를 대표하는 첫 철학 저작인 "비극의 탄생"은 1872년에 출간되었는데, 고전문헌학에서 출발해 바그너의 음악과 쇼펜하우어의 철학에서 영향을 받은 그의 고유한 관점이 최초로 정립된 저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아직 젊었던 니체이지만 그의 육체는 점점 병들어갔고, 교수직을 그만두고 요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철학적 저술을 이어갔으며 1883년 여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1, 2, 3부를 집필하고, 1884년 마지막 4부를 완성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최후의 저작을 완성했다 생각했고, 이를 통해 그의 철학적 과제가 완수되었다고 보았습니다. 니체의 건강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되어 1900년 8월 25일 사망했습니다.


니체가 생애 내내 다루었던 것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정신이 천착해온 과정을 전복하고 해체하는 일이었습니다. 니체는 기독교의 전승 이래 내려오는 선과 악, 본질과 현상, 실체와 속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체계에 반대하면서,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을 긍정하는 철학을 제시합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는 이런 니체의 철학적 관점을 분명하기 하기 위해 서구 기독교 전통이 라이벌로 생각해 투쟁해왔던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차라투스트라를 화자로 빌려옵니다. 


이 책과 더불어 함께 볼 책을 5권 더 소개합니다.



니체는 우리에게 지금 자신의 현재 모습을 긍정하라고 말합니다. 현존의 긍정, 운명애 같은 개념은 니체의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사상입니다. 치열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욱 알맞는 사상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 자신의 현존을 긍정한다는 것은 결코 지금 나의 모든 모습에 대해 인정하고 용납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진정한 자기 긍정은 자기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 기인하는 것이기에, 자기 자신에 대한 건강한 경멸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고, 모든 부조리한 사회 제도에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저항하는 삶, 노예이길 거부하는 삶 속에서 다른 이와 연대하면서 보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게임, SNS, TV에 매몰된 나의 현재 모습을 되돌아보고, 내가 지금보다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는 것을 깨우치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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