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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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8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입니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고등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습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글을 발표해 오다가 1991년 "개미"를 출간해 전 세계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천재 작가로 부상했습니다. 이후 "타나토노트", "신", "파피용", "고양이", 나무"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습니다. 그의 작품은 34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의 신작 <꿀벌의 예언>을 보겠습니다.



르네 톨레다노는 소르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가 오팔 에체고옌이라는 최면 치료사의 공연에서 피험자로 무대에 서면서 인연이 돼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최면술을 배워 선생을 그만두고 오팔과 함께 공연을 합니다. 유람선을 사서 판도라의 상자라고 이름 짓고 사람들에게 공연을 하던 중, 한 참석자의 요청에 의해 미래로 최면 공연을 하다가 참석자가 본 미래의 모습에 힘겨워하다 갑자기 눈을 뜨고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참석자는 신호등을 무시하고 교차로를 뛰어 건너다가 차에 부딪혀 다쳤으나 다행히 치료 가능한 부상이었습니다. 참석자는 르네와 오팔을 고소했고 재판부는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5만 유로의 손해 배상금을 지급하고 공연장을 영구 폐쇄해야 한다고 선언합니다. 배상금을 내야 할 돈이 없던 르네는 자신의 지도교수 알렉산드르 랑주뱅을 찾아가 초빙 강사 자리를 받았고, 오팔은 최면 치료사 마르쿠스의 보조를 돕는다고 합니다.


겨우 상황을 수습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르네는 참석자가 본 미래의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도 미래로 갑니다. 미래는 가니 자신의 63살 모습이 반깁니다. 르네 63은 미래가 심각하지만 꿀벌이 멸종돼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지경이라고 합니다. 꿀벌이 없어지니 수분이 안 되어 농업 생산량이 급감했고, 기온까지 상승해 곡물 생산은 더 줄었고, 메뚜기 떼가 창궐해 농사가 망쳐졌답니다. 식량은 부족한데 인구가 많아져 배고픔을 참지 못한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시위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다 보니 결국 시아파와 수니파가 충돌해 세계는 두 진영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이제 3차 세계대전이 코앞이라고 합니다. 미래의 지식인 그룹이 사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던 중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이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르네 63은 르네 33에게 그 책의 행방을 부탁합니다.


르네는 예전 최면 공연에서 전생의 문들이 늘어선 복도에서 109번 문을 열고 들어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젊은 병사였던 그를 만났고 이후 일상이 뒤흔들렸습니다. 르네는 오팔에게 전생 여행이 일으킨 정신적 폐해를 바로잡아 달라고 했고, 오팔은 전생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니 다른 전생들을 보여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후 르네는 최면을 의식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며 뇌를 탐험하는 새로운 도구를 얻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르네는 퇴행 최면을 통해 여러 전생을 방문했고 이번에도 퇴행 최면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랑주뱅도 르네를 통해 퇴행 최면을 경험하고 함께 꿀벌의 예언을 찾는데 협력하고, 그의 딸 멜리사도 함께 합니다.


퇴행 최면으로 간 전생의 르네와 랑주뱅은 어떤 인연이 있을지, 꿀벌의 예언은 어디에 있는지, <꿀벌의 예언>에서 확인하세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지구를 생각하면 미래의 모습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해 홍수나 가뭄으로 죽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종교나 민족, 이념의 갈등으로 죽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2020년대의 모습으로 계속해나가면 2050년대의 지구는 디스토피아에서 그리는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매체에서 경고를 보내고 있고,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으니 최악의 예상보다는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몇 년 전 꿀벌이 멸종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우리나라 양봉업자들도 꿀벌이 없어서 꿀 수확량이 확연히 줄고 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꿀벌이 왜 사라지는지에 대한 보도 탐사도 진행되었으니 정확한 원인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저 다양한 원인의 결과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결론이 났었습니다. 어찌 보면 수많은 생물 중의 하나인 꿀벌이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기에 우리는 이토록 긴장하는 걸까요. 꿀벌은 꿀벌 채집 과정에서 여러 식물들의 수분을 돕습니다. 우리가 먹는 과일들의 대부분은 벌의 꽃가루받이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꽃가루를 옮겨주는 동물은 꿀벌만 있지 않습니다. 야생벌, 파리, 등에, 나비, 나방, 풍뎅이, 모기 등 수많은 종의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줍니다. 하지만 세계 야생식물 종의 90%, 식량 작물의 75% 이상이 동물의 수분에 의존하고, 그중에서도 벌은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곤충학자에 의하면 벌 중에서 꿀벌이 30%, 나머지 야생벌이 70%의 꽃가루받이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수많은 식물 종의 씨앗의 수분을 담당하고 있는 벌을 위해, 먹이사슬의 토대가 되는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생태계 전체를 지켜야 합니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시사점은 그것입니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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