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종말 - 잘난 척 인문학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이용범 지음 / 노마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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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어 소설가가 된 저자는 

잡지사를 거쳐 프리랜서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정부 부처의 정책보좌관과 중견기업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창작집과 장편소설을 출간했고, "1만 년 동안의 화두", 

"시장의 신화: 시장의 탄생", "나는 심리학으로 육아한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인간 딜레마의 모든 것"등을 집필했습니다. 

저자가 쓴 <신의 종말>을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종교와 신화는 

최초의 인간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신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고 모든 능력을 부여했음에도 

인간의 운명은 창조의 순간에 이미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이 자유의지로부터 인간의 고통이 시작되었고, 

결국은 죽음이라는 미해결의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습니다. 

종교는 죽음에 대한 공포 위에 세워졌습니다. 

종교는 우리가 죽은 다음에도 영혼의 세계가 존재하며,

 그곳에서 천국의 즐거움을 맛보거나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고 위협합니다.

지옥이야말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끔찍한 삶의 현장입니다. 

그곳에는 죽음이 존재하지 않기에 상상하기 힘든 고문 속에서도 탈출구는 없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모든 신화의 원형적 요소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길가메시는 친구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 모험을 떠났고 

불로초를 받았으나 가지고 오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리하여 신을 제외한 모든 영웅은 언젠가 죽습니다. 

영웅조차 가져오지 못한 고귀한 선물은 영원한 삶입니다. 

죽지 않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욕망이며 모든 신화의 테마입니다. 

신화에서도 이루지 못한 이 꿈의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나선 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모든 이에게 궁극적인 공포의 대상은 죽음입니다. 

신화와 종교는 사후의 심판과 지옥도를 창조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개입해 왔습니다. 

처참한 지옥이 없는 종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현실은 인간에게 아무런 위안이 되지 못하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은 

현실의 삶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는 사후세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저 세계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다면 

현실에서의 삶은 무의미합니다. 

인간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현실의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허구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인간이 영혼을 가지고 있고 그 영혼이 죽음과 함께 육체를 떠난다는 상상, 

그리고 그 영혼들이 내세에도 계속 존재한다는 

믿음이야말로 종교의 발원지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은 내세의 발견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불멸의 존재인 신을 상상하는 데까지 이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신의 은혜를 입어 영생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농경 생활은 종교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종교인들은 인간의 도덕률이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도덕의 등장은 집단의 규모와 관련 있습니다. 

유일신 신앙이 사회를 발전시킨 것이 아니라 사회의 성장이 

유일신 신앙을 만들었다고 캐나다 심리학자 아라 노렌자얀은 주장했습니다. 

종교 집단을 포함해 이타적인 집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타적인 개인이 있을 뿐입니다. 

이스라엘 국민이 모두 선하거나 악한 것이 아니고, 

이슬람 국가의 국민이 모두 악하거나 선한 것도 아닙니다. 

또 종교를 가졌다고 해서 도덕적인 것도 아니고 

무신론자라고 해서 부도덕한 것도 아닙니다. 

신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진 도덕적 존재를 선택합니다. 

그러므로 모두가 도덕적 존재가 되면 신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간은 죽음으로 운명 지어진 존재입니다. 

죽음은 개인이 반드시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될 소명이며, 

죽음은 매 순간 존재의 모든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자연은 모든 생명체에게 무한한 삶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죽음을 인지하고 죽음 너머에 

차원이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상상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사후세계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었고 

죽은 자들을 위한 공동묘지를 만든 최초의 존재였을 겁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자신이 죽을 것임을 아는 최초의 존재인 동시에 

자신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를 상상하는 최초의 존재였습니다. 

인간이 영혼을 가지고 있고 그 영혼이 죽음과 함께 육체를 떠난다는 상상, 

그리고 그 영혼들이 내세에도 계속 존재한다는 믿음이 종교의 시작점입니다. 

고로 죽음 없이는 신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신의 종말>은 신과 종교, 죽음과 신화의 기원을 

종교책, 철학책, 자연과학책을 바탕으로 방대한 지식을 실었습니다. 

인간의 창조부터 영혼, 신, 종교에 이르는 폭넓은 설명을 통해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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