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가족 한국추리문학선 12
양수련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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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대학원에서 영상시나리오학을 전공한 저자는 

잡지 기자와 편집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가 되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으로 

2018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을 수상했고, 

에세이, 오디오북, 작법서 등을 출간했습니다. 그럼 <리아 가족>을 보겠습니다.



이 집에 사는 리아는 22살 란을 맞이하며 말을 합니다. 

란이 남의 집 도우미 일을 하기에 너무 어려 보인다고요. 

외진 곳에 있는 데다 입주 가사도우미를 구하다 보니 

나이가 있고 집도 절도 없는 사람에게 좋은 일자리여도 

젊은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 구인광고를 올려 삼일 전에 

젊은 남자가 찾아온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답니다. 

그날 '조'라는 사람이 구인 광고를 보고 왔는데 

그 청년이 리아를 보자마자 목숨을 거둬달라고 애원합니다. 

과월호 여성지에 실린 경찰을 남편으로 둔 다리 없는 여자 기사를 보고 찾아왔답니다. 

도대체 왜 그런 말을 하냐며 조의 과거를 들었습니다. 

복지시설에 있던 갓난아이 조는 양부모를 만나 입양되었지만 

1년 뒤 이혼해 다시 시설로 왔고, 6살 무렵 두 번째 양부모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청소년 시설로 다시 보내졌습니다. 

그렇게 상처 입은 채로 자란 조는 여자를 만났지만 

여자가 이별을 말하자 공포에 사로잡혔답니다. 

그때 형사 남편이 집에 들어왔고 리아는 조에게 남편을 증오한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에겐 비밀이 있는데, 17살 때 강간을 당해 생긴 아이를 버렸고, 

남편은 대인기피증에 걸린 리아에게 믿음을 주어 결혼했으나, 

남편의 마음은 광기에 지나지 않았고 혹시 어릴 때의 

강간범이 남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때부터 리아는 남편으로부터 도망쳤고, 남편은 자신을 붙잡았고. 

계속 도망치다가 도로에 뛰어들어 다리를 잃었고, 

도망은 체념하고 자신이 버린 핏덩이를 찾아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습니다. 

남편을 본 조와 리아가 침묵하고 있는데 

오피스텔에서 발견돼 여자 변사체를 입에 올리며 범인을 쫓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조의 몸이 움츠러들었다는 겁니다. 

조가 사고였다며 고백하자 남편은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했고, 

조는 살려달라며 절규합니다. 

그때 조의 허벅지에 있는 두 개의 붉은 반점을 보고 

자신이 낳은 아이임을 알게 된 리아, 

남편에게 대신 자기를 데려가라고 사정합니다. 

그 모습을 본 조는 엄마라고 부르며 울었고 경찰서로 갔습니다. 

남편은 사춘기 때 고환 종양을 앓아서 자식을 가질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조가 남편의 아이라고, 남편이 강간범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요. 

란을 보고 알았어요. 아가씬 조의 누나니까 조가 어떻게 지냈는지를요.


이어 란의 고백이 나옵니다. 간호사가 되어 엄마와 함께 살게 된 란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병원에서 만나면 안 될 환자를 만나게 되었다고요.


다음은 리아의 남편인 문제식의 고백입니다. 

재식의 아버진 우유 취급소 소장이었고 자신도 새벽마다 우유를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녀원 앞을 지나가는데 앳된 여자애가 바구니를 문 앞에 내려놓습니다. 

여자애가 간 다음에 뭔가 싶어 안을 보았더니 쌍둥입니다. 

엄마라고 하기에 너무나 어려 보이는 여자애라 쌍둥이의 누나나 언니라 생각했고 

수녀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후 배달을 마쳤다지요. 

후에 경찰이 되어 첫 사건을 맡았지만 이상했고, 

첫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좀 지나 다시 벌어졌습니다. 

문신을 새기는 연쇄 살인마를 쫓으며 리아를 만났습니다. 

리아를 보자마자 그 소녀임을 알 수 있었다고요.




여기 만나서는 안 될 가족이 있습니다. 

리아의 이야기, 리아의 쌍둥이 딸 란의 이야기, 리아의 남편 재식의 이야기, 

리아의 쌍둥이 아들 조의 애인 아리 이야기, 란의 애인 기현의 이야기, 

리아가 죽고 난 후 재식과 아리와 란과 조의 이야기, 조를 만난 아리의 이야기, 

조의 이야기, 리아의 손주 단비 이야기. 

각 이야기마다 리아, 란, 재식, 아리, 기현, 조, 단비가 등장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앞과 시간이 얼마쯤 지났나, 

이 사람은 이 가족에 어떤 관계인가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이런 특이한 시점의 소설은 일본 소설 "고백"을 떠올리게 합니다. 

만나지 않았으면 몰라도 이미 만났다면 그래서 가족으로 품었다면 살아야죠. 

함께 살면서, 또는 따로 살면서 그들은 그리워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각자의 길을 가는 리아 가족 앞에 이제 행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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