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 - 로마 제국의 탄생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세계지리로 이해하는 역사적 사건들
세키 신코 지음, 곽범신 옮김 / 반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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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해 입시학원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다가 

2001년부터 학습만화 "세게의 역사" 시리즈와 "중국의 역사"의 구성에 참여하는 등, 

역사 교양서를 쓰고 감수를 맡아 온 저자가 

<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를 썼습니다. 내용을 보겠습니다.



'세계의 세력 변화'를 1~2세기, 7세기, 11세기, 13세기 14~15세기, 

17세기, 18세기 후반, 19세기 후반으로 구분해 지도로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지리에 따른 세력 변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세계사'에서 기원전 3000년부터 21세기까지 

한국, 중국, 일본, 동유럽,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소아시아, 

아시아, 남아시아(인도)로 나눠 연표를 정리했습니다.

중간에 '지리로 읽는 세계 문화' 섹션에서 세계사 뿐만 아니라 

세계 문화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종교 분포'와 '세계사 동서 연표'로 

동서양의 역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십자군 원정은 유럽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십자군 원정은 계기부터 결과까지 좋지 않았습니다.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기독교도의 손으로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거였지만 

실상은 수만 명에 이르는 빈민이 민중 십자군을 이뤄 

약탈을 자행하며 성지로 향했습니다. 

호기롭게 시작한 원정대의 목적지는 예상보다 훨씬 멀었고 

끝내 단념하고 돌아오는 이도 많았습니다. 

십자군은 2세기에 걸쳐 총 8회의 원정을 떠납니다. 

1099년 제1차 십자군 원정에서 예루살렘을 탈환하지만 

이내 이슬람교도에게 다시 빼앗기고, 제4차 원정에서는 

베네치아 상인들의 의도에 놀아나 라틴 제국을 세우는 등,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고 맙니다. 

프랑스 왕국의 루이 9세가 풍토병으로 병사하면서 

제8차 원정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원정대를 보내지 않게 되었고, 

1291년 예루살렘 왕국의 임시 수도였던 아코(아크레)가 

맘루크 왕조의 공격으로 함락되면서 

최종적으로 십자군 원정이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낀 폴란드는 평탄한 땅이 대부분이라 

외세의 침입이 잦았습니다. 13세기 중반에는 몽골이 침입했고, 

12~14세기 동안에는 독일인이 이주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폴란드 내부에서 슐라흐타라 불린 

지주·귀족 계층의 정치적 발언권이 강해졌고, 

1572년에는 왕가가 단절되어 슐라흐타들이 선거로 폴란드 왕을 뽑기에 이릅니다. 

슐라흐타의 권한이 지나치게 강해지며 국정은 혼란해졌고, 

결국 외세의 개입을 초래했습니다. 

이후 1764년에 즉위한 스타니스와프 2세는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실패했고, 러시아의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의 지원을 받은 폴란드는 

러시아에 한층 더 의존하게 됩니다. 

그러자 러시아를 경계한 프로이센은 오스트리아를 끌어들여 

폴란드 분할을 제안했고 1772년 제1차 폴란드 분할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1793년과 1795년 제2차, 제3차 분할이 이루어지며 

지도에서 사라지고 맙니다. 

제1차 세계대전 말기에 벌어진 러시아 혁명과 독일 혁명을 계기로 

독립에 성공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독일과 소련이 또다시 폴란드를 분할하면서 

독립은 전쟁이 끝난 뒤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세계사는 지리와 지형, 인류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세계사는 그 관련성은 언급되지 않고 

특정 역사적 사실과 연대 암기만을 강조해 시험 위주의 역사를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방대한 세계의 역사를 단편적으로 조각난 채로만 알뿐, 

체계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어째서, 그때, 그 장소였을까?'의 시선에서 생각해 봅시다. 

세계사를 이해하는 것은 국제 문제의 배경을 공부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벌어졌던 비극적인 분쟁의 이야기가 

지금 살아가는 국민의 감정과 영토 문제와도 이어져 있습니다. 

<지리로 읽는 세계사 지식 55>에는 세계사의 기본 흐름과 

여전히 풀리지 않는 국제 문제를 이해할 의미 있는 사건을 담았습니다. 

이 책으로 세계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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