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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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정말 좁은 세계였다.
그리고 거의 걸음을 멈춘 세계였다.
그러나 나를 포함하고 있는 세계가
그렇게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그것이 움직임을 멈추면 멈출수록,
그 세계가 기묘한 일들과 기묘한 사람들로
넘쳐 나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마치 그들이 내가 걸음을 멈추기를
어딘가에 숨어 지긋하게 기다렸던 것처럼. (p.261)


지금 살게 된 집은 외삼촌의 배려로
머물게 되었다.

​집안 일 하는데 집배원이 등기를 준다.
열어보니 점쟁이 혼다씨의 지인인
마미야 도쿠타로 씨가
혼다 씨의 유언에 따라
유품을 남겼으니 받았으면 한다는 글이었다.
받겠다는 글을 쓴 후,
아내가 퇴근해 친오빠가 국회의원에 나간다고
전화를 했다는 말을 한다.​



​혼다 씨는 무엇을 남겼을지,
친오빠에게 그 뭔가가 있다는 아내의 말.
빈집의 주인 이야기,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내키지 않은
내 마음까지.

​이 모든게 일상의 일로 끝나는지,
아님 다른 사건의 연결고리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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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진짜 인생은 그 외몽골의 사막에 있는
깊은 우물 안에서 끝나 버렸다는 겁니다.
저는 그 우물의, 하루에 10초에서 15초 정도
비추는 강렬한 빛 속에서, 생명의 핵을
전부 불태워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빛이 제게는 그 정도로 신비했습니다.
뭐라 잘 설명을 못하겠습니다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그 이후로 저는 뭘 봐도, 어떤 경험을 해도,
마음속에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p.352)


죽은 점쟁이 혼다 씨의 유품을 부탁받은
마미야 중위가 방문한다.
혼다 씨가 남긴 유품을 받고,
혼다 씨의 과거가 어떠했는지 궁금해
둘의 인연을 묻는다.

​마미야 중위는 만주로 건너가
1938년 4월 말 즈음에
혼다 씨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며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들려주는 그때의 이야기.​



혼다 씨가 내게 남긴 건 무엇이며,
어떤 의미일까.
몇 번 보지 못한 나에게 남긴 이유는 무엇일지.

전쟁 때의 이야기를 들으며,
운명은 무엇일지 짐작해본다.
자신의 운명 한자락을 듣는 것이 나을지,
안 듣는게 더 나을지 잘 모르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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