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2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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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1>에 이어 <돈키호테2>를 읽었습니다. 

그전까지 황당한 기사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읽어보니 작가의 생각이 드러나는 책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615년 초판본 표지와 규정 가격, 정정에 대한 증명, 승인서, 

특허장, 레몬스 백작에게 드리는 헌사, 독자에게 드리는 서문이 

<돈키호테2>에 실렸습니다. 더불어 삽화도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해집니다.



<돈키호테2>가 있다는 것은 돈키호테가 또 다른 모험을 했다는 이야기죠. 

세 번째로 집을 나가기 전에 자신의 집에서 한동안 있었습니다. 

신부와 이발사가 다시 돈키호테에게 갔더니 

그는 다시 편력 기사로 죽을 것이라며 단호히 말합니다. 

게다가 그의 이름으로 이미 책이 나와서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고 있고요. 

돈키호테와 모험을 떠났던 종자 산초 판사는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습니다. 

그래도 둘은 다시 모험을 시작하고 

위대한 도시 엘 토보소를 향해 길을 나섭니다. 

그곳에서 돈키호테의 귀부인인 둘시네아 델 토보소를 만나러 가는데, 

산초는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해 돈키호테에게 귀부인이 마법에 당해 

시골 아낙네가 되었다며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믿은 돈키호테는 

마법사에게 미움을 받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 후에도 '숲의 기사'와 그 종자를 만나고, 

그는 다시 '거울의 기사'로 불리게 되고, 

왕에게 진상하기 위한 사자에게 홀로 맞서고, 

사랑에 빠진 두 명의 젊은이의 이야기를 함께하고, 깊은 동굴에서 모험도 하고, 

원숭이와 극단도 만나고, 마법에 걸린 배 모험과 

길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돈키호테와 산초는 계속 길을 갑니다.


그런 두 사람에게 장난치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또 다른 이야기와 

그로 인해 산초는 섬을 통치하는 일을 하게 되고, 

결국 통치를 그만두고 다시 돈키호테를 만나 함께 길을 갑니다. 

그 사이사이, 혹은 그 후로 새로운 모험과 새로운 이야기는 계속되지요. 

하지만 그 모험과 이야기도 '하얀 달의 기사'로 분장한 삼손 카라스코에게 패배해 

편력 기사로서의 모험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꿈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 마지막을 맞이하며 끝이 납니다.




<돈키호테2>는 단순히 망상에 빠진 사람의 모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속에서 저자의 결혼관, 자녀교육관, 통치관이 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읽을수록 등장인물들이 들려주는 또 다른 이야기와 

작가가 글에 개입하는 장면들이 우리나라의 판소리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글이 장황하게 길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갈피를 못 잡았는데, 

갈수록 돈키호테와 산초의 어투에 매료가 되었습니다. 

특히 패배해서 집에 돌아와 자신의 꿈을 잃은 돈키호테가 

편력 기사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신에게 증오스러운 존재가 되었으며 

그런 책들을 읽음으로 자신이 빠졌던 아둔함과 위험을 

이제야 깨달았다며 고백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더불어 돈키호테에게 섬을 받아 통치자가 되고 싶었던 산초도 

통치 경험을 하니 자신의 꿈은 어리석은 자의 소망이었다며 

고백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결국 돈키호테와 함께 모험을 떠난 그 시절이 가장 평화롭고 행복했다며 

돈키호테에게 다시 모험을 찾아 나가자고 말하는데, 

이 모습에게 꿈을 좇다 현실에서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 보여 씁쓸했습니다.

소설에서 돈키호테는 죽었지만 

어디선가 결투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오직 기사밖에 모르는 그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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