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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티네 : 나쓰메 소세키 작품집 ㅣ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5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석희 옮김 / 이소노미아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유명한 나쓰메 소세키의
짧은 글을 모은 <소나티네>입니다.
크게 열흘 밤의 꿈과 봄날의 소나티네, 나의 개인주의, 현대 일본의 개화를 실었습니다.

열흘 밤의 꿈은 첫 번째부터 열 번째의 꿈까지
총 10개의 짧은 글로 되어 있습니다.
4~5쪽 분량의 글이라 짧아서 금방금방 읽을 수 있지만
너무 짧아서인지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오진 않았습니다.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읽는 게 살짝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미지 중심의 작품이어서 인상파 그림을 본다는 생각으로
글을 읽으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날의 소나티네는 25개의 짧은 글인데요,
1909년 1월부터 3월까지 오사카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텍스트입니다.
'설날, 뱀, 도둑, 감, 화로, 하숙집, 과거의 냄새, 고양이의 무덤,
따뜻한 꿈, 인상, 인간, 산새, 모나리자, 화재, 안개, 족자, 기원절,
돈벌이, 행렬, 옛날, 목소리, 돈, 마음, 변화, 크레이그 선생님'이 제목인데,
제목 간에 연결은 있지 않습니다.
다만 소설의 한 장면 같은 부분도 있고,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있어서
그 시대의 일본과 영국 유학시절을 간접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개인주의는 영국 유학 생활에서
영향을 받아쓴 글이라고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조국을 떠나게 되면 조국을 생각하게 되고,
그 시대에서 자신의 위치도 함께 돌아보게 되지요.
그러면서 저자는 일본인인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느낀 것들을
강연에 초대된 계기로 나의 개인주의에 정리하며 썼습니다.
개인주의는 지금의 개인주의와는 사뭇 다릅니다.
자기 개성의 발전을 완수하고 싶다면
동시에 타인의 개성도 존중해야 하고,
자기가 소유하고 있는 권력을 사용하고 싶다면
그에 따르는 의무를 명심해야 하며,
자기 재력을 드러내길 원한다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 통하는 게 있다면
저자의 개인주의는 남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데 필요한
개인주의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도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대 일본의 개화는 대중에게 들려주는 강연문입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한창 무르익었을 때
일본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시각을 가진 저자는
역시 대중의 시선과 다른 시선을 가진 분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일본 작가들 중에서도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의 하나입니다.
지금까지도 그에 관한 연구와 비평이 많아서 셀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하네요.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모든 것을 <소나티네> 한 권으로 알리기엔
부족함이 있겠지만, 그의 짧은 글과 단편, 강연문을 통해
그 시대 지식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의 다양한 매력을 읽고 싶다면 <소나티네>를 권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