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평점 :

영화 칼럼니스트 최하진 씨는 영화로 풀뿌리문화 확산을 꿈꾸는 문화활동가로
청소년들과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저자 박인숙 씨는 변호사로
청소년, 청년, 외국인을 위한 변호를 하고 있습니다.
자립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희망드림 영화관"에서 만나
<언택트 인권 상영관>을 펴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언택트 인권 상영관>을 살펴볼게요.

<언택트 인권 상영관>은 3장으로 각 3편 총 9편의 영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1장 법은 삶을 바꾼다 - 칠드런 액트, 로제타, 자전거 탄 소년'을 소개하고,
'2장 나의 권리를 지켜줘 - 가버나움, 아름다운 비행, 청원'을 설명하며,
'3장 나의 행복을 지켜줘 - 우리들, 4등, 여행자'를 보여줍니다.
1장의 '칠드런 액트'는 아동복지법으로 법정이라는 무대를 빌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종교를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는 미성년자의 생명권에 관해
법은 어떤 판결을 내리는지에 대한 영국의 아동법을 다룹니다.
성년이 되기에 3개월이 모자란 애덤을 찾아간 판사 피오나는
그녀의 진정한 모습에 종교적 신념을 버리고
수혈을 받아 살아난 후 새로운 삶을 꿈꿉니다.
그의 몸과 마음은 온통 피오나로 향하지만 피오나는 판사로 그를 맞이하죠.
처음 애덤을 살린 것은 아동법이라는 법의 판결이었지만,
애덤의 눈을 감게 한 것도 성년이 되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법이었습니다.
삶의 좌절을 경험한 청년이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피오나가 애덤을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고
설득하려고 했던 그 결정은 잘못된 것일까요?
종교적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부모와 아이의 사건을 통해
바라보는 아동법이 이 영화의 드러나는 주제라면,
그 안에 담긴 고민은 한 사람이 내린 결정이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고, 그것이 늘 옳았는지
당시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지나고 나서
'아, 그때 그 선택이 최선이었을까'하고 되새겨 보게 됩니다.
영화 이야기가 끝나면 '영화 속 법 이야기'로 해당하는 법이 무엇이며,
우리나라의 경우의 예시를 보여줍니다.
법원의 판결 혹은 결정 후에 어떻게 진행되면 좋은 지도 실려있습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있어왔던 학교폭력,
그로 인해 생긴 학교폭력예방법을 '우리들 2015'로 알려줍니다.
주인공 선은 초등학생 4학년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모르고 혼자 지내던 선에게 전학생 지아가 오고
둘은 친해졌지만 둘 사이엔 균열이 생깁니다.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아이들과 더욱 밀착하는 지아와
영문도 모른 채 다시 혼자가 된 선은 몸싸움까지 합니다.
이 작품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습니다.
같은 왕따 피해자인 지아와 선이
다시 서로가 서로를 상처 주고 있다는 점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왕따를 시키는 무리들의 대장 역할을 하는 보라의 입장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신이 왕따를 당하는 것이 두려워
누군가를 계속 왕따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라, 지아, 선 모두가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왕따 문제를 다룬 영화를 더 소개해 주며
학교폭력예방법은 무엇인지, 조치와 구제는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어른들이 되려는 어른들이 많구나라고 느꼈습니다.
7년동안 소년원을 방문해 검정고시를 가르치고,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박인숙 변호사는
그들로부터 더 큰 에너지를 얻고 있답니다.
역시나 소년원에서 '영화와 글쓰기' 강의를 하며
변화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최하진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두 분이 청소년 아이들을 둔 부모님이나 교사,
그리고 주인공인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법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언택트 인권 상영관>을 기획했습니다.
친숙한 영화를 통해 법을 만난다면 인권, 정의, 사회 안전망 같은 것들을
쉽게 이야기하고 고민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아와 권리에 대해 고민할 기회의 시작점이
되어 줄 <언택트 인권 상영관>, 여러분께 권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