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의 노래 - 노천명 전 시집 노천명 전집 종결판 1
노천명 지음, 민윤기 엮음 / 스타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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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시인으로 유명한 노천명 시인은 191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57년 재생불능성빈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전 두 번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상처 입고,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씻을 수 없는 행적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어요.

그래서 사슴 시인의 이미지는 지키지 못했지만, 

친일 시를 쓴 사실 또한 감추거나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슴의 노래>에는 처음 공개하는 미정리 작품과 친일 시도 수록했습니다.



이 시의 첫 구절은 압니다. 들어본 적 있지요.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그다음은 몰랐지만 

<사슴의 노래>를 통해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넣으면 짐승이 되는지, 

할머니와 젊은 여인이 짐승 모양으로 으르렁댄답니다.

감옥 안에서 또 감옥살이를 한다는 글을 보며, 

동물원에 갇혀 지내다가 갑자기 자유가 와도 도망가지 않는 동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식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와, 친일 시로 적은 시입니다.

그 시절의 암울했던 지식인들의 생활과 고민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첫 시집 "산호림"은 노천명 시인의 첫 시집으로 시인이 스스로 발간했습니다.

총 4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대표작 '사슴'을 비롯해 

시인의 유년을 추억하는 향수의 감정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등의 다양한 시가 실렸습니다.

두 번째 시집 "창변"은 1945년 2월 매일신보사가 발행했습니다.

이 시집엔 친일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는데, 마지막에 모아서 삭제하지 않고 모두 공개했습니다.

세 번째 시집 "별을 쳐다보며"는 1953년 3월 30일 부산 피난지에 

임시 주소를 둔 희망출판사 발행입니다.

모두 62편으로 한국전쟁 기간 중 부역 혐의로 투옥되어 쓴 

옥중 시편들과 함께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에서 마음에 드는 

몇 작품을 담았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네 번째 시집 "사슴의 노래"는 1957년 6월 16일 노천명 시인이 작고한 후 

1년이 되는 1958년 6월 15일 한림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노천명 시인이 죽자 조카가 흩어져 있던 유고와 시집에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을 모아 간행했습니다.

수록 작품은 표제 시를 비롯해 42편입니다.

<사슴의 노래>에는 처음 공개하는 시가 46편이 들어 있습니다.

노천명 시인의 전 시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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