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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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부터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가 극찬하고,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이솝 우화'를 원형이 대체로 잘 보존된 이야기 중에서 

정선된 그리스어 원전 358편을 완역해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게 다시 펴낸 <이솝 우화 전집>.

그중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 - 나쁜 것들은 사람들 가까이 있기 때문에

한꺼번에 신속하게 몰려오지만, 좋은 것들은 하늘로부터 하나씩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드문드문 더디게 옵니다.

좋은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 반면에, 나쁜 일은 연달아 일어난다는 뜻으로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것들이 힘이 있어서

나쁜 것들을 물리치고 사람들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 돌을 잡은 어부들 - 어부들이 무거운 대형 그물을 끌어올리며

물고기가 많이 잡힌 줄 알고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것들이 그물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일 때문이 아니라, 단지 기대했던 바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어부들은 몹시 속이 상했습니다.

그들 중 나이 지긋한 어부가, 기쁨을 미리 맛보았으니,

이제는 괴로움을 맛볼 차례가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인생이 변화무쌍한 것처럼 늘 기뻐할 일만 있으리라 기대해서는 안 되고,

맑은 날이 여러 날 이어지다 보면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도 찾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 여우와 포도송이 - '여우와 신포도'로 알려진 이 이야기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능력이 없어 못하고도 운때가 맞지 않아

그런 것이라고 둘러대는 사람들이 있음을 말합니다.


★ 여우와 표범 - 표범이 자기 몸의 다채로운 색깔을 뽐내자,

정신의 색깔이 다채로우니 자신이 더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이는 겉모습보다 내면의 모습이 더 중요하며

아름다운 마음과 생각이 아름다운 육체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 아들과 그림 속 사자 - 겁 많은 노인이 꿈에

사냥을 좋아하는 아들이 사자에게 죽는 것을 보고 

집 안에서 살게 하고 감시했습니다.

노인은 아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집에 온갖 동물을 그려놓았는데,

그중에는 사자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사자를 볼 때마다 괴로웠고

그림 속 사자의 눈을 완전히 멀게 하려고 주먹으로 벽을 쳤습니다.

그런데 순간, 그의 손에 날카로운 것이 박혀 파고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극심한 열에 시달렸습니다.

갑자기 급격하게 고열이 오르는 바람에 아들은 목숨을 잃고 말았어요.

운명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운명을

잔꾀로 피하려 하기보다는 용감하게 맞설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 토끼와 거북이 - 우리가 익히 아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입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면서도 그 재능을 소홀히 하는 사람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지는 때가 종종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도 탐독했던 지혜의 책, 이솝 우화가

19세기 유명한 삽화가인 아서 래컴, 월터 크레인, 어니스트 그리셋, 

에드워드 데트몰드 등이 그린 88장의 일러스트와 함께 

<이솝 우화 전집>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솝 우화를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솝 우화 전집>으로 이솝 우화를 제대로 읽어보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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