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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평점 :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는 섬세한 사람 혹은 예민한 사람이
어떻게 편하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섬세함이 나쁜 것이 아님을 먼저 인정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워봅시다.

어떤 사람이 섬세한 사람인지, 미국의 심리학자 아론 박사가 작성한
HSP(High Sensitive Person) 자기 테스트로 체크해보세요.
질문 중 12개 이상을 '네'라고 대답한 사람은 HSP일 것이지만, 설령 '네'가
하나둘 밖에 없다고 해도 그 강도가 극단적으로 강하면 HSP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섬세한 사람이라면 '신경 쓰지 말라'는 말보다
알아차린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대처법이 필요합니다.
섬세한 사람에게 섬세함은 '삶의 기본'이므로, 이것을 없앨 수 없습니다.
그러니 섬세한 감각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좋은 것, 나쁜 것을 구분하고
자신에게 맞는 인간관계와 직장 환경에서 지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섬세한 사람이 활력 있게 살려면 자신의 바람을 더 소중히 하고
'이렇게 멋대로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자기 자신을 우선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자신의 본심을 읽는 준비로
소음과 같은 자극을 줄이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는 감각을 둔화시키거나 마음을 닫기보다
자극을 물리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감 중 예민한 감각부터 막는 것이 효과적으로 책에 나온 오감별 자극 예방 방법과
회복을 앞당기는 케어 방법을 따라 하면 됩니다.

섬세한 사람의 세심함은 인간관계에서도 상대의 감정을 단박에 알아차리고
그 자리의 분위기를 바로 느끼는 식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상대의 기분을 고려하여 세심하게 배려하고 깊이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좋은 면이 있는 반면에, 너무 잘 느끼다 보니 지나치게 배려하느라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해 혼자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제 고민은 그만두고 '섬세하지 않은 사람과 나는 감성이 다르다'라는 것만
알아도 편해집니다.
만약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껍질을 뒤집어쓰고 살아가고 있다면
그 껍질에 맞는 사람이 모이게 됩니다.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면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 모여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일'을 업으로 삼으면,
일할 때마다 "오늘도 좋은 일을 했다" 싶어서 마음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더불어 장기, 특기를 살려 잘할 수 있는 일로 자신의 마음과 맞는 사람과 일할 때
충실감을 느끼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600명이 넘는 섬세한 사람과 만나 느낀 점은,
'인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야 활력 있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섬세한 사람에게 섬세함이란 자신을 구성하는 중요한 일부분이므로,
'좋은 것이다'라고 받아들이면 자기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긍정할 수 있습니다.
섬세한 사람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활력 있게 살아가려면
자신의 본심인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산책하고 싶다', '푹 자고 싶다'라는 개인적인 바람에서부터
'그 사람은 왠지 불편해', '오늘은 잔업을 하지 말고 퇴근하고 싶다'라는
직장에서의 바람까지,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읽고
그걸 하나씩 이뤄나가다 보면 '나는 이게 좋아', '이렇게 하고 싶어'라는
마음의 중심이 단단해집니다.
중심이 단단해지면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의견에 좌우되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과 있어도 편히 지낼 수 있게 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살다 보면 자신과 정반대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 있죠?
전 만나다 못해 그런 사람들과 살고 있답니다.
제 남편이 저와 여러 가지 면에서 정반대인데요,
그래서인지 아이도 저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
둔감한 저와 다르게 섬세한 남편과 아이를 보며,
전 쉽게 넘어가는 일을 남편과 아이는 힘들어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 기준으로 충고랍시고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짜증이 나고 힘이 빠지는 일일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너무 신경 썼더니 지친다>를 읽고 섬세한 사람(예민한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면서 편하게 살 수 있을지 알 수 있습니다.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은 읽어보길 권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