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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평점 :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라고 당당히 말하는 다카하시 요이치 씨는
도쿄대 수학과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대장성에서 근무하며
자금기획실장과 대학교 객원 연구원 등의 일을 해왔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경제 브레인으로 활동하며 핵심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을
수량적으로 바라보는 것, 회계나 통계, 확률, 경제 이론에 관한 지식이
생활에서 얼마나 필요한지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에서 알려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계 지식을 자신과는 관련 없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에서
최소한의 회계 지식과 상식으로서의 회계 지식에 대해 알려줍니다.
우리말이라서 의미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계 용어가 그런 경우죠.
'불량 채권'이라는 말은 분명 우리말이지만
'불량 채권'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신문에서 경제 기사를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경제 기사에 자주 사용하는 회계 용어가 대부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경제 기사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고민하지 말고
회계 용어를 하나씩 공부하면 됩니다.
회계를 공부하는 것은 돈과 권력이라는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똑똑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회계 지식은
필수가 됩니다.

중·고등학교 때 한 번은 배운 수요·공급 곡선은
전문적으로 '가격 이론'이라 하고, 이것은 미시 경제학의 핵심입니다.
가격이 결정되고 변하는 원리를 이해하려면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시 경제학에서 말하는 수요와 공급은 상품 하나하나의
수요와 공급을 말하며, 이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물건의 가격이고,
이것을 '개별 물가'라고 합니다.
반면에 거시 경제에서는 하나의 물건이나 물건 한 개의 가격이 아니라
세상 전체를 상대로 합니다.
거시 경제에서 수요는 세상의 모든 수요를 더한 '총수요'를 가리키죠.
마찬가지로 거지 경제에서의 공급은 세상의 공급을 더한
'총공급'을 의미하며, '총수요와 총공급이 세상의 물가를 결정한다'라는
것이 거시 경제가 됩니다.
이처럼 거시 경제에서 본 세상 전체의 물가를 '일반 물가'라고 합니다.
이 개념에서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개념이 나오며,
GDP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수학이 그렇듯이 통계적 사고방식을 갖는다는 것은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우를 과부족 없이 생각할 수 있는
논리력과 사고력을 갖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의 기본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논리적으로 과부족 없이
모든 상황과 경우를 정리해야 하고,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계적 사고방식입니다.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데이터를 접했을 때 굳이 분산 같은
전문 용어를 사용할 필요도 없고 공식을 외우고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평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이터가 많으면 데이터가 많이
흩어져 있다는 의미이고, 흩어진 정도를 생각할 때 필요한 요소는
데이터와 평균의 차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것만 알고 있어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의견을 내거나
질문을 할 수 있게 되고, 과제에 대한 해결책도
훨씬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통계는 경험을 요약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추측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마찬가지로 미래를 추측하기 위한 대표적인 행동이 확률을 계산하는 것이고,
다시 말해 확률이란 '과거의 경향에 바탕을 둔 미래 예측'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 발표한 확률이라고 해도
그것이 확실한지, 참고해도 되는 것인지 의심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확률이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의문을 갖은 채 고민하는 단계에 계속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
확률을 기초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계나 확률을 통한 사건의 예측은 충분한 전제가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못하고
예측하는 사람의 기대나 바람이 반영될 경우,
같은 데이터도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길 바랍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실생활과 관련된 많은 부분에 수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통장 잔고, 월급 상승률, 대출금리, 경제 성장률 등 모든 것이 수학입니다.
그래서 수학을 모르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과 원리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수학은 돈의 흐름을 알려주고, 복잡한 세상도
단순하게 만들며, 시장을 움직이는 원리뿐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간단한 숫자들입니다.
그렇게 단순한 수학만 이해하면 되기 때문에, 수포자도
수학적 사고에 익숙해진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를 읽으면서 수량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편하고 유용한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