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물건 - 웬만하면 버리지 못하는 물건 애착 라이프
모호연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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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시사 프로그램 작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는

저자 모호연 씨는 물건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매일 갖고 싶은 물건을 생각하고, 버리거나 바꾸어야 하는 물건들을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대요.

미니멀라이프를 따라 하려다 결국 포기하고 가지고 물건에 

<반려 물건>이라며 더욱 애정하며 살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한번 봅시다.



물건을 쓸모로 구분하기 전에 먼저 예쁘면 마음에 가기 마련입니다. 

저자에게 유리병, 틴 케이스, 피규어와 동물 인형이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딱히 쓸데가 없어도 

눈에 띄기 위해 만들어지는 물건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 쓸모없고 아름다운 것들의 세계에 한번 입문하고 나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대요.

손에 넣지 않더라도 눈길을 주고, 시간을 들여 구경하게 됩니다.


인간은 자신이 숭배하거나 의미 있게 생각하는 대상을 

복제해서라도 곁에 두고 싶어 하는데, 피규어가 그렇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한 저자는 동물 모양으로 된 것을 보면 

금방 사랑에 빠졌답니다.

꼭 필요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인형도 피규어도 데려온대요.

그렇게 만난 동물들과는 진짜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어 애정을 준답니다.

예뻐서 좋고, 예뻐서 사랑스럽고, 예쁜 것들을 만지고 바라보면 

마음도 편안해지죠.

결국 형상이란 마음을 담는 그릇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에 기념으로 받은 수건 하나쯤은 다 있죠?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결혼 전에도 기념품으로 받은 수건만 썼고, 

결혼할 땐 기념품으로 보관만 한 수건을 받아서 썼습니다.

그런 수건을 오래 사용하다가, 새로 사고는, 왜 이제야 샀을까 후회했어요.

저자도 마찬가지였대요, 오래된 수건이 닦을 때 불편하긴 하지만 

금방 그 느낌을 잊어버려 그냥 빨아서 쓰게 됩니다.

게다가 자꾸만 어디선가 받아오는 새 수건을 보면 

돈 주고 사기가 좀 아깝기도 하고요.

이런 사고의 흐름은 자신에게 더 좋은 것을 베풀지 않는 인색함이 됩니다.

이런 인색함이 자신에게 너그럽지 않게 나타나고요.

이제 저도 새 수건이 주는 안락함을 만끽하며 즐겨야겠습니다.



어떤 물건은 사용하면서 잘 샀구나 생각이 들어 뿌듯하지만, 

또 다른 물건은 사용하지도 않은 채 자리만 차지하고, 

그 모습을 보면 왜 샀는지 자신을 후회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불편함을 깨달을 때 바로 정리하면 제일 좋지요, 

하지만 저자는 버리지 못하고 끌어안고 살면서 두고두고 후회한답니다.

저는 6개월 이상 손이 가지 않으면 바로 정리해서 버립니다.

하지만 저자는 어떻게 사용할까 이리저리 고민해서 이렇게 저렇게 활용한대요.

그런 모습을 보면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 

함부로 버리는 제 자신이 반성이 됩니다.




버리지 못한 물건들은 아직 쓸데가 있어서이고, 

중고 물건에는 자신이 모르는 사연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잘못 산 물건은 안목을 기르는 과정으로 위안 삼아 끌어안고 살며, 

당당하게 사고 싶다면 선물할 사람을 떠올리며 샀다가 

나중에 자신의 것이 된다는 <반려 물건>의 저자.

하지만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가지지 않고 

바라보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선물을 고를 땐 상대방을 생각해서 

고르는 저자의 마음을 살펴보니 작은 거 하나에도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더라고요.

그저 물건을 좋아하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든 사람이든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이라 더욱 애착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반려 물건>을 읽고 쉽게 잘 버리는 저를 반성하며 

애착을 느끼는 물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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